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이동환 고양시장 "시청 백석 이전 덕양구민 불만은 상실감 때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 시청 지역 활성화 됐나 의문… 이전 후에 원당 재창조"
취임1주년 회견서 성과·비전 밝혀… "투자유치 총력" 강조
경제자유구역 1차·창릉천 정비·스마트 도시 등 성과 평가
자족도시 본격 실천… 기업유치·일자리에 역량 집중 밝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고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7.06 atbodo@newspim.com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 청사를 백석동 업무빌딩 이전에 대한 덕양구 주민의 불만은 상실감으로 인한 것으로 이전 후 원당 활성화에 나설 것을 밝혀 주목된다.

특히 고양시의 본격적인 자족도시 실천을 위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5일 고양시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먼저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 1년을 맞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그간의 낡은 행정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이끌기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최선을 다했는데 변화와의 혁신으로 가는 과정에는 충돌과 갈등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시민을 위한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고양특례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바꾸는 일로서 고양이 꿈꾸는 미래는 변화와 성장 그리고 도약 있는 내일"이라며 "민선 8기 2년차를 맞이하는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자족도시를 향한 실행과 실천에 주력하고자 하며 국내외 기업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간 경제자유구역 1차 관문 통과와 3200억 규모의 환경부 통합하천 공모사례에 선정된 창릉천 정비사업 그리고 거점형 스마트도시 선정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며 "고양시청의 백석동 이전 결정은 예산부담 없는 신청사라는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하면서 "고양시청 이전에 따라 원당지역에서는 원당재창조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7.06 atbodo@newspim.com

또한 "지하철3호선, 경의중앙선에 이은 대곡소사선과 GTX-A노선,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등 촘촘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며 "북한산부터 이어지는 창릉천과 창릉신도시, 재창조된 새로운 원당, 교통 요충지 대곡역세권 개발, 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그리고 경계자유구역까지 고양시 전 지역이 서로 연계된 전략적인 개발 계획으로 미래를 바꿀 응축된 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견장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회견장에서는 기자 질문을 모두 받은 후 이에 대해 이 시장이 일괄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는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보도한다.

- 고양시 주요성과 긍정 평가가 61.8%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어떤 정책이 평가된 것인지, 이같은 긍정적 흐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변화 이끌어갈 것인지.(문화일보)

"새로운 변화가 왔다는 부분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해준 것 같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 생각의 차이, 시각의 차이가 발전적인 부분으로 나타난 영향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 부분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이해하고 소통을 통해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과정에 나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일을 해나가는데 다 똑같은 생각으로 맞춰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제대로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대곡-소사선이 개통에 따라 대곡역 환승노선이 많다. 환승이 복잡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대곡-소사선이 개통 이후 시민 반응은 시간이 너무나 짧아진 교통수단에 환호성을 지르는 상황이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대곡역은 경의중앙선, 3호선에 대곡-소사선 그리고 앞으로 GTX가 개통되면 연결되는 노선이 5~6개로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환승 동선 자체가 너무 길어서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어 이번에 역사를 새롭게 만든다. 자체 플랫폼을 다시 만들면서 3호선, 경의중앙선의 플랫폼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만들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GTX의 경우 지하 8층으로 연결돼 지하 60m정도 되는 승강장에서 대곡역사 2층을 직접 연결하도록 해서 환승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대곡역 주변에 환승타운을 만든다는 것이 공약이기도 하지만 역 주변이 지역 여건상 주차장 이용하기 불편해 환승타운을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7.06 atbodo@newspim.com

-취임 후 굵직한 사업들 추진했는데 시민들이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도 필요해 보이는데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면.

"생활밀착형 정책은 사실 없는게 아니라 홍보가 덜 된 부분이다. 최근에 고양 똑버스 들어오는 거 알고 있지 않나 DRT라고 얘기한다. 수요응답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하고 있고 일차적으로 식사와 고봉 지역에 적용했다. 관산근린공원은 문화재 시굴과 건축물 보상문제로 무려 46년만에 준공돼 이번에 개장됐다. 공원이 아주 새롭게 단장됐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민원 처리 기간 단축이 84.3%에서 87.4%로 확대됐다. 그래서 시민의 편의성이 확대됐다는 것을 체험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이 이번에도 해당사항이 없어 두 번째 결렬 됐다. 내정자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는 점을 느꼈지만 한 편으로 우려도 됐다. 왜냐면 거의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본부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수장고에 있는 작품 중 2점이 분실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문화재단 대표가 선정되지 못한 이유가 시장 마음에 들지 않는, 수준에 맞지 않는 그런 부분도 있을텐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 자체가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그리고 고양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 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양시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구상이 어떤 것인지.(CNB뉴스)

"사실 고양문화재단이 전국에서 최고라고 보는데 역할 부분에서 최고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직 미흡해서 이번에 두 차례에 걸쳐서도 안된 것인데 좋은 사람을 영입하는데 신경을 쓴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 수장고 2점 분실 부분은 확실하게 처리하겠다.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양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서 모든 분야에서 그런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발전 방향이라고 본다."

- 비전과 발전계획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덕양구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고양시청 이전이 번복된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현장에 나가보면 아직도 덕양구민들이 청사 이전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거세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이전 반대 현수막이 부착돼있고 주민들도 여러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렇게 청사를 덕양구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이전하는, 일산과 덕양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청사 이전 계획을 번복해서 강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덕양구청장이 새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덕양구 주민들의 불만을 구청장 또는 대민협력관을 통해 그 부분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뉴스핌 경기북부취재본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시장이 시청사를 백석동으로 이전하는 방침에 대해 덕양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7.06 atbodo@newspim.com

"시 청사에 대해 전임시장 시절에 청사 입지가 어디였나? 주교동 주차장이었다. 입지 선정은 거기 해 놓고 설계는 다른 데 했다. 주차장 옆 그린벨트 해제해서 지구 지정을 했던 그런 상황으로 토지 매입을 한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마치 그 지역이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걸로 이해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과정 자체를 보면 불합리하게 진행된 부분이 없잖아 있다. 그리고 지금 청사가 몇 개인가. 한 13개 정도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사를 갖고 있는 고양시인데 그 청사가 거기도 7개를 만들어 놨다. 건물 자체가 7개 동 아닌가. 누구는 5개 동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붙어 있는 게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에 7개 동이라고 얘기한다. 비합리적이라는 거다. 그런 부분은 예산이 너무 많이 들 때다. 그런 예산을 2950억 원이라고 얘기하지만 4000억 원 정도 되는 비용을 들여서 새로 짓는다는 건은 예전에 우리가 호화청사라고 얘기해서 비판 받는 내용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 사실 청사가 원당에 있다고 해서, 덕양구 지역이라고 얘기하는 지역 일부분인 원당지역이 활성화됐나?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되레 더 낙후되는 그런 분위기, 침체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제 원당역이 중심이 돼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이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까 지적한 것처럼 덕양구 주민 불만은 사실은 전체 불만이 있다기보다는 이 지역 주민들이 아마 그 상실감 같은 부분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다른 지역보다도 원당 재창조프로젝트를 통해 활성화되고 지역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생각이다."

-고양시 복지수준이 지자체 중에서 높은 편인 것으로 안다. 시민복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중부일보)

"복지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고양시는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이것을 체계화하고 제대로 복지를 실행하기 위해서 복지재단 만들려고 했는데 예산이 무려 4번이나 거부됐다. 계속 삭감한다. 도저히 안돼 이번에는 직접 용역 준비를 하자고 해서 고양시 담당 국에서 용역을 직접 시행했다. 일차적으로 하는 용역은 이번에 끝냈고 재단을 만들기 위한 용역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그 용역의 실제적인 용역, 실행용역을 지금 시행하려고 한다. 예산을 9월에 반영 시켜서 실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지에 대한 부분들은 고양시 복지가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낮지 않다. 그리고 그 수준이 굉장히 높다. 예산은 순수하게 복지용으로만 내는 게 50%가 훨씬 넘었다. 예산의 50%를 복지에 쏟아붓고 있다. 지역화폐가 복지인가 아닌가. 무상급식이 복지인가 아닌가 이런 내용들은 복지예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부분들은 종합적으로 확인해서 대한민국의 복지계의 모델 도시를 고양시에서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복지예산 삭감 등 고양시의회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그런 것 아닌가. 의회와 소통은 어떤지.

"소통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일방향으로 하는 것을 소통으로 이해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소통의 의미가 뭔가? 상호 이해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하는 부분들은 한쪽에서 얘기하는 부분을 가지고 소통이 되고 안 되고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보고 앞으로 소통은 꾸준한 진행을 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만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야 한다. 역할을 너무 뛰어넘으면 월권이라고 한다. 소통 부분에 대한 것들은 역할을 제대로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취임 1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외국으로 많은 출장이 있었다.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한국다선뉴스)

"처음으로 갔던 데가 COP27이라고 모두 알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 전 세계에 닥친 문제라는 데 어떻게 보면 고양시 역할, 세계의 지자체에서 고양시 역할을 증가한 부분에 대한 것을 발표하기도 했고 그런 내용 전달에 있어 전 세계에 고양시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을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부분이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회원 유치 차원의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서 독일이나 스페인이나 이스라엘까지도 다니면서 활동하는 상황이다. 외국을 많이 나간다고 마치 외국을 외유성으로 이해하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이제 안 나간다. 지금까지 외국 나가서 어디 가서 관광지 한번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뭐든지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나 그리고 실제로 일하고 있는 현장을 가고 있는 것뿐이지 그 나머지 부분에 어디 가서 외유했다는 내용으로 살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활동해본 적이 없다. 말이 그런 활동 속에 이뤄지는 부분이 결국 우리 고양시 기반을 닦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앞으로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도 끊임없이 지역을 찾아다니려고 한다."

atbod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