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 불쏘시개로 쓰면서 자기 장사"
"정무직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것 아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 두 명을 뽑으라면 단연 조국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라며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 집무집행 정지 등 박해받는 이미지만 지속해서 계속 보이지 않았느냐.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정치적 체중이 커졌다"며 "그것 때문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고 대통령 되는 데 거의 결정적 공헌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장관직 사퇴를 종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그는 이낙연 전 대표도 개입해 재·보궐 선거를 이유로 추 전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배경에 22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친문 진영과 각을 세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이같은 행보에 조 의원은 "정치적으로 재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자기를 장관에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하는 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무직이라는 것은 언제라도 그만두라 하면 그만두는 것이지 직업 공무원처럼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진퇴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당장 하고 그만두고 싶다고 당장 그만 둘 수 있는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직서를 냈는지 여부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며 "(사직서를) 냈느니 말았느니 하면서 대통령을 거론하는 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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