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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LGU+,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사 설립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10:14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10:14

지난 30일 합작투자 계약...합작사 지분, LGU+ 50%+1주·카카오모빌리티 50% 보유
이달 중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신청…연내 회사 설립 절차 완료 목표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와 LG유플러스(이하 LGU+)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30일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LGU+ 황현식 대표,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권용현 CSO(전무),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안규진 사업부문총괄부사장, 이창민 재무부문총괄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통신 인프라 운영 능력과 플랫폼 운영 역량 등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 지분은 LGU+가 50% + 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보유하게 되며,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연내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 사명과 브랜드명, 구체적인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은 연내 수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 모습.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내연기관이 전동화∙디지털화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게 양사의 전략"이라며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전기차 이용자는 지난 수년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16만4000대의 전기차가 신규 등록됐다. 이에 국내 전기차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39만대에서 2030년 말에는 4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U+는 그간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위해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환경부와 도'전기차 충전시설 스마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5월에는 한국전자금융과 '주차 및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LGU+ 역시 올해 들어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하고,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사업 역량을 높여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국가기간산업인 통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LGU+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 다가오는 전기차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2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에 대비해 생활거점·이동거점·물류거점 등 적시적소에 충전시설을 구축하고 충전기 123만기 이상을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계속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의 전기차 수출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420만대로 설정했다"며 "(다만)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충전시설 등 기본 인프라 투자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현재 규모면에서 충전기 보급률은 세계 최상위 수준이나 완속충전기가 대부분으로 편의성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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