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제약사 '펫케어 사업', 블루오션이라 해서 도전했지만…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07:05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07:05

영업적자에 후속제품 부족, 일부 제품은 단종도
시장 자리잡기는 기다려야, 연구개발 역량엔 기여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제약사들이 지난 2021년경부터 뛰어든 펫케어 사업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을 내거나, 사업을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플레이어가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다 보니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대웅펫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9962만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억6923만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이는 같은 해 매출액 5억7741만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21년 8월 대웅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면서 대웅펫이 출범했으나 아직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에서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2.07.23 kimkim@newspim.com

다른 제약사들도 펫케어 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진단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3월 반려동물전문 검진기관 '그린벳'을 세웠으나 적자다. 지난해 그린벳의 영업손실은 33억 716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47% 늘었다.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고안하기 시작한 건 해당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2억달러에서 2026년 28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21년 상위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을 선택지로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12월 종합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고, 동국제약은 같은해 9월 반려견 구강건강 제품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를 출시했다. 

다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후속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특정 브랜드는 없어지기도 했다. JW생활건강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은 론칭 즉시 제품 2종을 출시했지만 이후 2년간 영양제 라인업을 늘리지 않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쥬뗌펫'은 지난 2020년 단종됐다. 

이에 몇몇 제약사들은 경쟁이 덜한 분야로 빠지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영양제 대신 지난 2월 강아지 전용 샴푸를 출시했으며,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리베펫'을 통해 덴탈껌과 펫티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는 있지만, 크게 성공하는 회사가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기존 플레이어가 많은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뛰어들다 보니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사업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제약사들이 가진 역량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펫케어는 헬스케어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며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적응증을 봐서 반려동물용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도 있는 만큼 연구개발 역량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