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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훈 작가 "오브제 아닌 공간 자체를 소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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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P21서 개인전 '필드 FIEND'
오브제 아닌 공간을 형상조각으로 작업
전통적 조각 방식에 따른 소조 작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갤러리의 유리창 패턴이 예사롭지 않다. 작품으로 짐작이 가지만, 유리창을 메우는 둥근 유선형의 민트색 덩어리들이 추구(?)하는 움직임은 규칙 없이 활동적이다. 전시장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갤러리로 진입하니 바깥 과는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화산에서 폭발한 민트색 용암이 있다면, 이러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전시장의 유리창부터 바닥까지 민트색 덩어리들이 장악했다. 유리창에서 뿜어낸 에너지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공감을 압도하는 이 작품은 최태훈(42) 작가의 조각 작품 '살(SAL)'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갤러리 P21의 P1에 자리잡은 이 작업은 유리창 외에 직접 작가가 갤러리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살'에 대해 '설치 작품'이 아닌 '조각품'이라고 했다. 19일 전시장에서 마주한 최태현 작가는 "조각의 기법에는 조각과 소조가 있는데 깎아 만든 것이 조각이고, 뼈대 위에 흙과 같은 것을 붙이는 것이 소조다"라며 "나는 이 공간을 심봉(뼈대)이라고 생각하고 흙을 붙이는 느낌으로 우레탄 폼을 활용해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살(SAL)_P1, 2023, urethane foam, blankets, curtains, carpets, pillow skin, 310 x 356 x 298 cm [사진=P21] 2023.06.19 89hklee@newspim.com

그가 공간을 조각할 때 쓰는 물성은 흙이 아닌 우레탄 폼이다. 소조에서 흙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레탄 폼은 예상에서 벗어나며 계획한 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다. 날씨, 기온, 습도에 따라서 우레탄 폼 결과물도 달라진다. 그렇기에 작가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조형언어를 찾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최 작가는 "재료 자체가 작품의 형식이자 물성이고, 구성이다. 그 자체가 조형언어의 특징이고 내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레탄 폼은 스스로 몸을 부풀려 제 형상을 갖추듯 살의 개념도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심봉 위에 흙을 붙여 형상을 만드는 전통적인 형식으로 갤러리 P1과 P2를 뼈대 삼아 소조했다. 작업실이 아닌 P1과 P2에서 8일간 작업시간을 가졌다. 스프레이 형태로, 액체 형태로 우레탄 폼을 사용하고 색을 직접 만들었다. 그리고 기성품인 직물을 사서 심봉과 같은 역할로 두고 그 주변에 우레탄 폼으로 작업했다. 그는 "전통적인 조각 역사에 비평적으로 대응하는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최 작가의 작품은 공간 자체를 오브제로 삼은 것이다. 그는 공간에 철제와 노끈 등을 따로 세우지 않고 공간 자체를 뼈대로 생각하고 그 위에 우레탄 폼으로 덮는 소조 작업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그의 작업이 '형상조각'으로 읽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다만 그는 '오브제'를 공간으로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보통 조각은 좌대 위에 전시되고, 이후에는 누군가의 소장처나 바깥으로 옮겨가게 된다. 만약, 공간 자체를 소조한다면 조각이 좌대에서 내려올 필요는 없다. 필드로 나가는 과정까지 이 전시장에서 다 이뤄진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작업한 전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살(SAL)_P1, 2023, urethane foam, blankets, curtains, carpets, pillow skin, 310 x 356 x 298 cm [사진=P21] 2023.06.19 89hklee@newspim.com

최태훈 작가의 개인전 '필드 FIEND'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갤러리 P21에서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7월1일까지 열린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1부와 2부와 나눠 개최되며 1부가 '필드', 2부는 '톤 TONE'이다. '톤'에서는 서로 상반된 오브제를 조합한 프로젝트들로 이뤄지며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볼 수 있다.

최태훈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학과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환경조각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개인전 '우드타입'(GCS, 2022), '살'(오시선, 2021), '자소상'(탈영역우정국, 2020), '남한 앙상블'(SeMA 창고, 2019)를 선보인 바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2, 2014), 문화역서울284(2021), WESS(2021), 뮤지엄헤드(2021), 페리지 갤러리(2020), 아람누리 미술관(2016) 등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고 금천예술공장,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2016),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2014)에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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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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