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앞바다에서 한밤중에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최근 20여일 사이에 이 같은 사고로 4명이 숨졌다.

해경 구조대가 밀물에 고립된 행락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인천해양경찰서]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내리 앞바다에서 "물이 들어와서 갯벌에 고립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육상에서 400m가량 떨어진 갯벌에서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A씨가 해루질(밤에 갯벌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을 하다가 고립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는 숨진 A씨가 직접했으며 일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는 해루질을 하다가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해루질을 하던 40대 남녀가 밀물에 고립돼 실종됐다가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지난달 17일에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5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18일만인 지난 4일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나홀로 해루질은 자제하고 갯벌에 나갈때는 물때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입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