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한·이스라엘 외교장관회담 개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방한중인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방한중인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3.06.07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이날 ▲양국 관계 ▲경제통상, 과학기술, 스타트업, 문화·인적교류 등 실질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한국과 이스라엘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60여 년간 다방면에서 실질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중동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자 이스라엘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인 한-이스라엘 FTA가 작년 말 발효되어 교역과 투자 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을 환영했다.
이어 최근 양국간 교역 증가 추세에 주목하면서, FTA 등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양국 경제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 2019년 23억달러에서 지난해 37억달러로 증가했다.
박 장관은 특히 1인당 IT 기업 창업수가 세계 1위로서 창업국가로 잘 알려진 이스라엘과 스타트업·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에 코헨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이 결합하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서울과 텔아비브를 잇는 직항 노선이 올해 초 재개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추세를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안전하게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영사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및 중동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지속 규탄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2014년 12월 이후 약 8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그간 다방면에서 발전해 온 양국 협력 전반을 점검함과 동시에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국제무대 협력, 지역 정세 등을 협의함으로써 양국간 협력을 확대·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