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상민·윤창현 의원, 임대업·투기 의혹"
경실련 21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현황 발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이 3년간 평균 3억2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지역 몇몇 국회의원들이 임대업을 하거나 부동산 추가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3.05.23 krawjp@newspim.com |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이 3년간 평균 3.2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1.2억원에서 13.8억원으로 2.6억원 증가(23.4%) 했고, 국민의힘이 22.3억원에서 28.3억원으로 6.1억원 증가(27.4%)했다.
경실련은 몇몇 국회의원들의 부동산재산 과다 보유 현황도 지적했다. 부동산 과다 보유하면서 동시에 임대업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38명, 더불어민주당 17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 시대전환 1명 등 모두 60명이었다.
이중 대전 유성구을에 지역구를 둔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주택 이상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부동산을 과다 보유하면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각 당은 공천에서 과다 부동산 보유하며 임대 중인 경우에는 공천 배제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 채무를 신고했지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임대업 심사를 제대로 받았는지 알수 없는 만큼 임대업 심사내용을 투명하게 공개야햐 한다"며 "직무수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에 대해 심사를 받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유일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윤창현(비례) 의원도 의정활동 기간 내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기존 1주택 이상 보유 상황에서 주택을 추가 매입하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추가 매입, 대지 추가 매입한 경우 등을 조사한 결과 11명의 의원들이 투기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11명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윤창현 의원은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을 1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해당 오피스텔 외에 기존 아파트 1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윤 의원 등 11명 의원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매입 부동산에 대해 재산형성과정을 소명하고 실사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2022년 현재 재산심사대상자 소명요구 대상자가 30명에 불과한데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심사내역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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