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수십조 세수 감소에 '예산 불용' 가능성 솔솔…버거운 경기 회복

기사입력 : 2023년05월22일 14:05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4:05

정부지출 인위적 감축…2013년 세수부족에 불용률↑
지출 늘려야 경기회복 마중물…재정 역할 축소 우려
추경호 부총리 "불용, 현재로선 전혀 검토하지 않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수십조원 규모의 세수 부족 사태가 우려되자 정부가 불용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재정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세수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 불용을 활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불용은 편성한 예산을 지출하지 않는 것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거나 여러 사정으로 그 해 사업 집행이 불가능한 경우에 발생한다.

◆ 정부 지출 인위적 감축…2013년 세수부족에 불용률 5.8%

또 세입예산이 부족할 때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출을 줄여 세수 부족을 메우는 카드로 활용되기도 한다. 집권 초기부터 세수 부족에 시달렸던 박근혜 정부가 이 같은 방식을 활용했고 그 결과 2013년(5.8%)과 2014년(5.5%) 연달아 통상(3%)보다 높은 수준의 불용률이 나타났다.

3월 월간 재정동향 요약 [자료=기획재정부] 2023.04.03 soy22@newspim.com

정부가 벌써부터 예산 불용을 검토하고 있는 건 현재 세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원 덜 걷혔다. 연말까지 작년과 같은 규모로 세금이 들어온다고 가정해도 국세수입은 371조9000억원으로 정부의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보다 28조6000억원 모자라게 된다.

세수 부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쓸 수 있는 또다른 카드로 '감액추경'이 있지만 이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다 자칫 적자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가채무 축소에 주력해온 현 정부의 기조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기금 여유자금, 세계잉여금, 불용액을 활용해 세수 부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부족한 재원은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하거나 집행 효율화 차원에서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업을 관리해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침체 겨우 보완하는 데 그칠 수도…'상저하저' 전망도

다만 이 같은 방안은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한 경기 대응 역할을 축소시킨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가 불황 국면일 때 정부는 지출 확대를 통해 민간 수요를 유인하거나 보강해야 하는데 경기 침체를 겨우 보완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2023.05.17 photo@newspim.com

실제로 불용률이 높았던 2013년~2015년 분기 평균 기여도를 보면 민간 부문이 2.4%p, 공공 부문이 0.5%p로 공공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민간에 훨씬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에 재정 65%(158조원)를 조기 집행한다고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쓸 수 있는 재정 실탄이 85조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예산 불용을 활용하게 되면 하반기 경기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경기 흐름은 상반기에 나쁘고 하반기 갈수록 회복된다는 '상저하고' 전망이 깨질 수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 특수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상저하저' 혹은 '상저하중'이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아울러 이미 편성된 사업 예산을 인위적으로 집행하지 않으면 공공서비스 공급이 그만큼 지연되거나 중단돼 사회적 후생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한 사업을 행정부의 편의에 맞춰 제대로 운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피해가기 어렵다. 

김기흥 경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예산 불용을 활용하게 되면 정부가 재정을 통해 경기를 방어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정비를 줄이고 침체를 막을 수 있는 부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예산을 강제 불용할 의사는 지금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예산 불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