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천안함,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연말 서해수호 작전배치

기사입력 : 2023년05월19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05월20일 10:20

2010년 3월 밤 피격, '천안함 PCC-772'
참전 함장·장병·유족 참석, FFG-826 취역
홍상어 어뢰 탑재, 대잠 능력 획기적 강화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해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새 천안함(FFG-826)이 2023년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된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대잠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으로부터 생존성이 보장된 가운데 표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새 천안함이 5월 19일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다.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실전 배치된다.

해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새 천안함(FFG-826·사진)이 2023년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된다. [사진=해군] 

구형 호위함(FF·1500t급)과 초계함(PCC·1000t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 함이다.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했다.

당초 천안함 건조 일정으로는 올해 6월 말 취역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날 취역했다. 보다 빠른 시일 내 작전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천안함은 2021년 11월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진수식을 했다. 그 이후 장비 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마쳤다.

이날 취역식에는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방사청 관계관이 참석했다.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과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 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새 천안함(FFG-826) 취역을 축하하고, 천안함 장병들을 격려했다.

특히 새 천안함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를 천안함 참전 장병인 박연수 중령(진)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게양했다.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이 서해 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길 기원했다.

옛 천안함 유족과 최원일 전 함장,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장병들이 19일 경남 진해항에서 열린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한 새 천안함(FFG-826) 취역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해군]

새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t이며,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km)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한다. 5인치 함포와 20mm 팔랑스(Phalanx), 함대함 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 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 방어 유도탄 등의 무장 능력을 갖췄다.

선체 고정 음탐기(HMS)는 물론 옛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 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먼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으로부터 생존성이 보장된 가운데 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대잠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 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할 수 있다. 잠수함 위협 때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도 가능하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전 함장은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0년 3월 26일 밤 북한 잠수정 어뢰에 피격된 옛 천안함(PCC-772)과 올해 말 서해 수호를 위해 작전 배치되는 신형 호위함 새 천안함(FFG-826). [도표=해군]  

한규철(중령) 새 천안함장은 "우리 천안함이 해군의 전투함정이 됐다는 것을 선포하는 취역식에 참전 장병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함께해줘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한 함장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옛 천안함 참전 장병이자 새 천안함 승조원인 류지욱 중사는 "새 천안함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 그리고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가 함께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중사는 "새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수(중장) 해작사령관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 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서 해양 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함장을 중심으로 모든 장병이 일치 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한 새 천안함(FFG-826) 취역식이 19일 경남 진해항에서 열린 가운데 한규철 함장과 승조원들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해군] 

천안함 건조에 직접 참가한 HD현대중공업 이동용 책임은 "건조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천안함 건조에 휴일까지도 업무를 연장하는 등 온 정성을 다했다"면서 "덕분에 해군에 조기 인도하게 돼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우리 손으로 천안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하게 돼 무척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강군 육성에 기여 하는 해군의 첨단 전력을 건조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3번째 함정이다. 1대 천안함(LCI-101)은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2대 천안함(PCC-772)은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으로 서해를 수호하다 피격됐다.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