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미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사건의 표적이 된 현대차와 기아가 집단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2억달러(약 2676억원) 규모의 보상에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고, 미국 내 현대·기아차 소유주 약 900만명이 합의 적용 대상이라고 전했다.
차량 소유주 측 변호사는 합의금 2억달러 중 1억4500만달러(약 1940억원)는 자동차를 도난당한 소비자의 본인부담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일부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다양한 도난 방지 장치 구매 시 최대 300달러(약 4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놀이처럼 틱톡 및 기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고, 이에 피해 차주들이 곳곳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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