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이견을 드러냈다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불라드 총재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해 여러 옵션에 "오픈 마인드"라면서도 자신은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쪽임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원하는 것보다는 속도가 더디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을 드는 차원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우리가 마주한 주요 리스크는 지난 70년대에 그랬듯이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거나 다시 오를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6월 금리 동결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밝혀 불라드 총재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FT는 로건 총재와 불라드 총재의 이러한 입장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지명자를 비롯해 연준 내 다른 위원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제퍼슨 지명자는 이날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 간의 고강도 긴축 효과를 일단 지켜봐야 하는 만큼 6월 금리 인상 결정은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