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김철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장은 17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부산지역에서는 10석 정도를 최대 목표로 정했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위원장과 함께 우리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김철훈 오륙도연구소장 2023.05.17 |
김 소장은 "공약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가. 또 우리 시민의 입장에서 삶을 개선하고 미래발전을 위해 유익한가 등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의 한계가 없지 않지만 싱크탱크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기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투자·보유 논란 등 당내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마음을 100번 이해하고 우리 당이 여러 측면에서 진짜 뼈를 깎는 혁신을 안 하면 내년 총선에서 굉장히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형준 부산시정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각을 세우며 "박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15분 도시는 정체성이 없다"면서 "15분 도시를 띄웠으면 그것에 걸맞은 사업을 일궈내야 한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는데 막 돈을 뿌리고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부산의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사업 등과 같은 눈 확 띄는 몇 개 사업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포장만 그럴듯한 정책 등을 포함해 정체성도 없이 아무 정책이나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 시장이 보궐로 들어와서 1년, 재선에서 또 1년을 이렇게 다 보냈는데 과연 지금 자기가 말한 것만큼 잘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며 "다음달에 전문가와 함께 그런 걸 한번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내선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박영미 중구·영도구위원장과 김비오 전 위원장 등 좋은 분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출마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영도 남항동에 사랑방 역할을 하는 커피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으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철훈 소장은 "지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보면 바람에 따라 한쪽으로 표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으며 "총선이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준비해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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