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 뽐내며 막말해...반성하고 자중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티비 등 여러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금전적 후원금 모금 등을 유도했으면 빈곤포르노가 맞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식을 뽐내며 막말하셨던데"라며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제가 더 쉽게 설명해드려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
배 의원은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해드릴 걸 그랬다"며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거지甲' 박주민, '매일 라면' 김남국, '흙수저' 장경태 민주당의 가난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또 장 의원을 위한 사전 링크라며,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올려놨다. 사전에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고 적혀 있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박주민, 김남국,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가난 마케팅'을 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사를 읽다가 쓴웃음이 나온다. 가난의 실체에 맞닥뜨려 본 사람들, 그 늪에서 헤어 나올 빛이 너무나 막막하게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가난은)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다른 이의 고난과 아픔을 흉내 내 국회의원 생명 연장을 기도하는 천박한 길이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력과 보상이 온전한 '정당한 성취'의 길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무식한 배현진 의원"이라며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나?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며 "빈곤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시려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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