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늑장 해명' 김남국, 예금 증가 출처·코인 현금화 규모 등 여전히 '불투명'

기사입력 : 2023년05월09일 16:41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16:41

상세한 해명자료에도 여전히 의문점 남아
송갑석 "불법 없다고 당당할 일 아냐...반성해야"
金 "소명에 집중해 책임 있는 자세 보이지 못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60억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좌이체 내역 등을 공개하며 연달아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잇단 '사과 없는 해명'을 두고 당 내에서도 지적이 나오자 김 의원은 결국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6 leehs@newspim.com

김 의원은 지난 6일 일부 언론에서 최초로 '60억 코인 보유' 보도가 나오자 정부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사실관계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지 않고 즉각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모습에 당 안팎에서 비판에 쏟아졌다. 이에 당 지도부도 지난 8일 김 의원으로부터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명을 들은 뒤 후속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의원은 이날 상세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현재 가상화폐 9억1000만원을 보유 중이며 이는 모두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액 실명으로 거래했다고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김 의원이 주식 매도 및 은행 이체 내역을 스크린샷으로 첨부하는 등 상세한 해명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이 남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약 9억8574만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목이 김 의원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말 기준 김 의원 재산 내역에는 LG디스플레이 주식 9억4002만원과 예금 1억4769만원이 포함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재산 신고에서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농협은행 계좌 등의 예금은 11억1581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예금 9억7000만원 증가 이유를 '보유 주식 매도 대금과 국회의원 급여'라고 신고했다. 해명자료에서는 주식 매도 금액으로 코인에 투자했다고 했지만 재산신고 내역에서는 해당 금액은 은행에 예치된 셈이다. 주식 매도 금액이 코인 투자금과 은행 예치금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갔는지 분명하지 않다.

김 의원이 위믹스 투자를 통해 얼마나 현금화를 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김 의원이 코인에 투자했다는 2021년 2월 중순 기준 위믹스 가격은 개당 180원 정도였다. 이때 10억원을 전부 위믹스에 투자했다면 약 550만 개가 확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보유했다는 80만 개와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초기 투자금이 위믹스 투자에 사용되지 않았다면 어떤 코인 거래에 사용됐고, 이후 위믹스엔 언제 얼마를 투자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코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를 언제 매도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당 내부에선 법적인 문제를 떠나 김 의원의 해명 태도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탈법·불법이 없다고 당당할 일이 아니다"며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당내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이용우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김 의원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법적 책임도 있지만 정치적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코인 투자에서 이 큰 변동성으로 인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손실을 보고 했다. 얼마나 좌절을 겪었겠나"며 "그런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은 채 법적으로 문제없는데 무슨 일이야 그러려면 그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당내 비판 여론이 쇄도하자 김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