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누적 수익률 15.7% 기록
연금특화 상품으로 적합성 입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TDF가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TDF의 성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2018년~2021년까지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표=금융투자협회] 2023.05.09 yunyun@newspim.com |
이러한 성장세에 힘 입어 매년 2~4개사가 시장에 신규 진입해 상품 다양화, 경쟁 활성화의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펀드 투자 기간으로 구별되는 빈티지별로는 TDF 2025, 2030, 2045 순으로 누적 순자산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은퇴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라고 금투협은 해석했다.
운용성과 측면에서 TDF는 매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채권형 펀드 사이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와 동조화되어 수익을 시현하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장기 누적 수익률에서 TDF가 원리금보장상품을 상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퇴직연금을 기준으로 18년에서 23년 1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TDF가 15.7%, 원리금보장상품이 9.1%를 기록했다. 이 기간의 누적 물가상승률(CPI)은 11.6%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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