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이어 아시아·중남미 시장 본격 진출
현대百그룹 시너지 적극 활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평정한 지누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중심의 판매채널을 아시아·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넓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진정한 글로벌 매트리스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지누스 원더 베드'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현대백화점] |
지난 2022년 지누스가 진출한 호주, 일본 등 17개 신흥국가에서 올린 매출 총액(1380억원) 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지누스 관계자는 "이제까지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1위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한 차원 높은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19개 진출 국가를 ▲핵심 국가(미국) ▲전략 국가(연매출 500억원 이상) ▲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신규 시장진출)로 분류해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춘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 수준인 유럽과 캐나다는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현지 유명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 올해 각각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 전략국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집중 육성 대상인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로 정하고 매출 규모를 올해 1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우리나라 대중문화 등을 적극 활용해 신규 진출 국가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지누스는 올 1분기부터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 전략 효과를 보고 있다. 지누스는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늘어났다.
지누스는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에 K컬처를 접목한 마케팅 전략을 우선 적용한 후 이를 활용해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접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온라인 판매도 본격 나서 본 우리나라 대중문화 활용과 함께 '한국 대표 고급 백화점계열 브랜드'이라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중남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누스는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교두보로 삼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매트리스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신뢰도 높은 품질과 진정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10년 이상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했다"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가 특유의 도전정신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올해 진정한 글로벌 톱 매트리스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