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오·제약사 '머크'가 대전 둔곡지구에 둥지를 튼다. 외국인투자지구인 둔곡지구에 약 4만3000㎡(1만 3000평) 규모로 내후년쯤 생산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산업통상자원부와 체결한 바이오 공정시설 설립 관련 투자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장우 시장은 머크 생산시설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봤다. 이 시장은 "오늘 머크 CEO및 관계자들이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도록 시 측에 협조를 구했다"며 "연말에 머크 이사회에서 관련 투자 안을 통과시키면 내년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후년 쯤 준공될 것으로 본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이 진척될 수 있도록 대전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이 시장은 "머크 CEO와 관계자 말로는 이번(이번 협약)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며 "머크가 싱가포르에 투자하자 관련한 우수 기업들도 함께 싱가포르로 이전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머크는 2018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바이오 시험 연구소를 싱가포르에 설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과 스타트업들도 싱가포르로 진출하면서 지역의 바이오·제약 생태계 구축이 가속됐다.
이장우 시장은 머크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시장은 "머크는 대전의 생산인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지역인재채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대전지역 대학들의 바이오 관련 인재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