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르면 오는 6월 1일 정부부채가 한도에 도달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6월 초까지, 이르면 6월 1일까지 정부 지출을 모두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정부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청문회서 발언 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은 재정지출을 삭감하라는 자신들의 요구에 먼저 응하라고 맞서면서 부채 한도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이미 한 차례 부채 한도까지 도달했던 재무부는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지난 1월 특별 조치를 가동했다.
해당 특별조치에 따라 연방정부가 공무원 퇴직 및 장애연금, 우체국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등 각종 연기금 신규 납부를 중단했다.
앞서 재무부는 이 같은 비상 조치를 통해 6월 초까지는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봤었다.
로이터통신은 재무부 금고가 고갈되는 '엑스(X)-데이'가 이전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6월 5일 정도로 예상되나, 옐런 장관이 운신의 폭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의 신속한 부채 합의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가 정확히 언제 지불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앞으로 수 주 간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의회에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처럼 디폴트가 되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주식 시장이 붕괴할 것이고 달러 가치가 평가절하되면서 전 세계 경제에 파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