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亞 문화 교류, 허브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5: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역민과 소통 문턱 낮추기…다양한 전시·공연 기획
서구 중심 사고에서 아시아로 전환
현대 문명의 돌파구가 될 '아시아성' 연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시아의 문화기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문당·ACC)이 설립된 지 6년 4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초대 전당장이 임명됐다. 1987년 KBS에 PD로 입사해 KBS 드라마국장, KBS 청주방송국 총국장 등을 지내며 문화현장 전선에 있던 이강현(61) 전당장이 적임자가 됐다.

광주 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배후 지역에 건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 기관으로 민주인권과 평화정신을 전 세계에 문화와 예술로 전파하기 위한 취지로 세워졌다. 지역민의 문화예술기관으로써 더 나아가 국제 사회에 아시아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발전소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뉴스핌과 인터뷰 중인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사진=ACC] 2023.04.14 89hklee@newspim.com

이강현 전당장은 취임 이후 아문당을 지역민들이 찾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전년 전당 방문객 수는 177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문닫았다가 지난해 5월 초부터 재개방해 약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전당 자체 평가서는 전년 대비 5.2%P 높은 86.6점, 국립기관을 대상으로 행안부에서 실시하는 책임운영기관 평가는 전년 대비 3.3%P 상향한 92.4점이다. 연평균 160건 정도였던 전시, 공연, 프로그램의 수를 지난해만 281건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발길을 지속해서 끌어모으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설립된 지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국가기관이라는 큰 권위와 기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죠.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공연, 전시 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전당의 문턱을 낮추고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교육과 분위기 개선에 나섰습니다. 최근 직원들은 '공간소생술'이라는 연구회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문화전당의 건물이 다소 복잡하다는 관람객의 의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전당의 건물은 세련됐지만, 관람객을 불편함을 저희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이어지는 직원들의 회의에 전당장으로서 직원들께 감사한 부분입니다."

아문당은 아시아의 전시·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창·제작 플랫폼이자 문화 교류의 허브가 되기 위해 아시아의 동시대 담론을 소재로 한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를 제작하고 있다. 입주자 중 외국인이 40% 차지하는 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제 공동창·제작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공연은 연간 평균 3편씩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전쟁의 참혹함과 종전 후 남은 이들의 상처를 담은 소설 '전쟁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국 극단 민들레와 덴마크의 NTL(북유럽연극연구소)가 서로 다른 시각과 언어로 2개의 무대를 만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사진=ACC] 2023.04.14 89hklee@newspim.com

이강현 전당장은 "대내외 호평과 함께 아문당이 함께한 전시와 연극이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고 첨언했다. 그는 "지난해 ACC아시아스토리 공모작을 기반으로 국립극단과 공동 제작한 공연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이 제59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받았고, 인류세 시대의 지구와 인류의 모습을 생각해 본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지구의 시간'이 2022년 앤어워드에서 정부·공공·지자체 기관 부문 '그랑프리'(대상)'을 수상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당장은 이러한 성과를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일본, 중국은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와 문화 포럼과 행사로 단단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문화 교류와 행사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역별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와 온·오프라인 커뮤니티가 구축돼 있으며 무용, 스토리, 전통음악, 시각까지 다양한 문화 교류가 펼쳐질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그리고 호주 등 각 국가의 문화예술기관과 협의체를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대만 문화 기관과 전시를 가질 예정이며,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언어와 각 나라의 생활 관습의 장벽으로 문화 교류가 어렵다고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BTS의 노래를 외국인이 따라부르고 한글 학당이 인기를 끌고, 한국의 음식이 사랑받고. '문화'는 다른 분야와 다르게 긴장감을 낮추고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소프트 파워'가 있는 콘텐츠입니다. 우리는 무궁무진한 문화로 교류를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광주 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가을 풍경 [사진=ACC] 2023.04.14 89hklee@newspim.com

무엇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기대하는 바는 아시아의 문화를 안내하고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이다. 지역민의 사랑받는 문화발전소를 표방하면서 세계로 지향하는 문화 교류를 추구한다. 서구 중심의 시각을 '아시아'로 전환하기 위해 '아시아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이강현 전당장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전당장은 "근현대화 이후 서구 중심의 사고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현대 문명의 돌파구가 될 대안적 가치로 '아시아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근현대화시대에서 서구 중심의 사고와 시각이 높은 가치와 평가를 받았지만, 결론적으로 세계적인 환경문제, 경제 위기, 전염병 등 사회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 전쟁이 일어날 정도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안적 가치가 필요한데 그게 '아시아성'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저희가 내린 아시아 문화의 특징은 '다양성'입니다. 지역적으로 넓은 아시아는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광범위합니다. 이를 연구 방향으로 정하고 아문당은 '아시아성'을 연구하고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문화기지로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입니다. 동양의 정원과 현대 미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