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회사이름에 '건설' 떼는 건설업계, 주택·건축서 친환경 사업 확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공사 이미지 벗고 친환경·디벨로퍼 기업 변신
내부 정체성 확립하고 대외적 확장성 확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에서 친환경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사명(社名)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있다.

'건설'은 전통적인 건축물을 짓는 시공사 이미지가 강하다. 건설사들이 수소,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면서 건설보다는 포괄적인 이미지가 들어간 사명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이다. 주택·건축 부문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 "시공사 이미지 벗자"...친환경·디벨로퍼 기업 변신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친환경, 디벨로퍼로 이미지를 강화한 새로운 사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신영그룹의 건설 계열사 신영건설은 9년 만에 사명을 '신영씨앤디'로 변경했다. 사명에 새롭게 들어간 씨앤디(C&D)는 시공을 의미하는 C(Construction)와 부동산 개발 사업 디벨로퍼를 상징하는 D(Development)의 합성어로, 선두 건설사와 경쟁할 수 있는 디벨로퍼형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건설사의 CI 교체 이미지

포스코건설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명을 '포스코 이앤씨(POSCO E&C)'로 변경했다. 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 약자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고 있다. 작년 모기업인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비전과 발맞추려는 조치다. 사명 교체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종 결정했다.

앞서 사명을 교체한 건설사가 적지 않다. 작년 9월 한라는 38년간 사용하던 간판을 버리고 HL디앤아이한라로 교체했다. HL은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Higher Life(하이어 라이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5월 SK건설은 기존 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SK에코플랜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다. 아시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환경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2021년 DL이앤씨(옛 대림산업)도 지주사 전환과 함께 사명을 바꿨다. 이 회사 또한 건설사 이미지를 벗고 엔지니어링, 건설 등 디벨로퍼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주사 포함해 모든 계열사의 삼여 앞에는 DL을 붙였다.

◆ 주택·건축 부문 비중 절대적...신사업 확장 불가피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사명 교체에 나선 이유는 단순 시공에서 친환경, 디벨로퍼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 이미지 또한 확장성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가장 비중 있는 분야는 친환경 사업이다. 수소, 탄소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등을 자체적으로 또는 그룹사와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가 하면 건설사업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도 관심사다.

GS건설은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 신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이 1조원이 넘었다. 주력 신사업인 수처리를 포함해 2차전지 재활용, 모듈러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신사업은 미래형 수산물 생산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 양식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모듈러 주택 건축 2차전지 재활용 등도 관심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2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재활용, 폐기물의 자원·에너지화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대형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의 비중이 10년 이내 30%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폐기물 재활용, 탄소저감, 수소 등 친환경 부문이 미래에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