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민생당제주도당이 3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4·3의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폄훼하는 극우세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앙당 최상임 공동대표, 임동순 사무총장, 양건모 대변인, 김광일 총무부총장을 비롯해 양윤녕 제주도당위원장, 천장옥 수석부위원장, 박예수 부위원장 등 도당 당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민생당제주도당이 3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4·3의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폄훼하는 극우세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3.04.03 mmspress@newspim.com |
임동순 사무총장은 제주 4·3희생자 추모사를 통해 "4·3의 비극은 6.25 다음으로 현대사에서 양민 학살의 가장 피해가 큰 희생이 있었다"며 "약 8년 동안 폭도・빨갱이, 용공, 산사람으로 내몰리면서 30만 도민 중 3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출범 전까지 희생자와 생존자 그리고 모든 가족은 좌경딱지와 연좌제로 조사・감시 당하며 살았다"면서 "독재정권에서는 용공으로 매도 당하면서 온갖 험한 세상과 통한의 세월을 견뎌 내야 했던 제주의 아픔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상임 공동대표는 성명을 통해 "4·3사건으로 희생된 3만여 명의 영령에게 고개 숙여 애도하고 10만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며 아비규환의 현장과 역사의 한복판에서도 진실을 위한 노력으로 '한'을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제주도민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상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인 2000년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이 제정 공포됨으로써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졌다"면서 "최근 극우 성향 정당과 세력들이 4·3사건에 대한 노골적인 폄훼와 왜곡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진실마저 뒤흔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힐책했다.
그러면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의원의 김일성 지시설을 시작으로 극우정당과 단체의 공산폭동 현수막 사건에 이어 4·3당시 악명을 떨쳤던 서북청년단을 계승한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의 왜곡 집회까지 최근 일어난 일련의 4·3관련 사건들을 열거하면서 "4·3영령과 10만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4·3영령과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양윤녕 제주도당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일 현재까지 제주 4·3사건의 진실과 명예회복을 위해 성원해 주신 국민꼐 감사하다"면서 "최근 불거진 극우세력들의 제주 4.3의 올바른 역사 매김을 저항하고 진실마저 왜곡하는 낡은 색깔론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바란다"면서 "민생당제주도당은 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