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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을 넘지"…전주국제영화제, 42개국·247편 상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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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4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 중심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정통성을 이으면서도 더욱 대중적인 축제의 장으로 전주 시민들, 영화팬들과 폭넓게 만난다.

3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 2관에서는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주시장인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여해 이번 영화제의 성격과 달라진 점, 상영작 소개에 나섰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왼쪽),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전주국제영화제]

◆ 독립·예술영화 정통성 이어가는 JIFF…정준호 합류로 '대중성' 더한다

이날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의 24년 전통을 언급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자 아시아에서 중요한 문화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면서 "전주의 문화유산과 풍부한 유산을 알릴 기회이고 한국 영화사에서 전주의 위상이 높은 만큼 기대가 크다. 24회 맞이한 영화제가 끊임없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덕분, 언론인과 모든 관객 분들의 의견 경청하며 개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준호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민성욱 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했고 14회 때 부집회위원장을 거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됐다. 일각에서 상업영화에 주로 출연해온 정준호의 공동집행위원장 역할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정준호는 자신의 역할을 해서 영화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준호 위원장은 "배우의 신분으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신 게 강수연 선배님. 중책을 맡은 선배들이 많으시진 않았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독립, 예술 영화의 정통성을 23회까지 잘 이어온 걸 바통을 이어받는 동시에 제 능력을 발휘해 정통성, 대중성을 함께 표방하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영화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중요 요소들을 잘 생각해서 민 위원장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마음으로 뒷받침해서 성황리에 많이 사랑받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이와 함께 "기업인들, 영화팬들 모아서 후원회 발족해서 필요한 후원금을 잘 모아가고 있고 많은 분들 동참해주셨다. 전주시에 관광과 영화제 통해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 오셔서 좀 더 재밌고 풍부한 영화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민성욱 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둘러싸고 흘러나왔던 영화계의 우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며 "독립영화 팬층이 이렇게 두터운데 대중성을 프로그래밍에 대입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우려가 있으실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디지털, 대안과 독립을 외쳐왔고 프로그래머 분들이 계속 잘 해왔듯이 독립영화와 대안영화 중심으로 충실히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영화제는 티켓 구하기가 이미 쉽지 않다. 금세 매진된 후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축제에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해보려고 한다. 대중성을 더한다는 의미는 사이드 프로그램으로 축제성을 확보해나갈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얘기라서 걱정을 많이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2개국 247편의 상영작을 소개한다. 장편 143편, 단편 104편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영화는 66편이다. 작년의 61편보다 소폭 늘어났다. 영화제 측은 올해 특별전 등을 통해서 역사가 그 가치를 증명한 작품들, 오래된 작품을 대거 발굴함에도 월드 프리미어가 증가한 것을 고무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주 시내 곳곳을 전주국제영화제 행사장으로 변모시켜 전주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예정이다.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이 치러지며, 전북대학교 내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이 진행된다. 영화의 거리를 넘어 팔공 예술공장까지 이어지는 넓은 공간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전주 시내 주요 관광명소와 작품 속 배우들이 연계가 된 행사가 열리고 관객과의 대화, 화보 촬영 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 독립·예술영화 산실 JIFF…다르덴 형제 초청·한국 영화 폐막작 선정

봉준호 감독과 '마더' '설국열차' 등을 핢께 한 박태준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을 '삼통'과 3UP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중과 소통하는 독립영화, 다량으로 유통되는 다큐멘터리, 통통 튀는 단편영화로 프로그램 방향을 정했다. 실행 방안은 3UP이라는 키워드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배급을 지원해주거나 후반 작업을 단발성 일회성 지원하기보다 확장해서 투자를 직접 이뤄내고 투자 구조가 개선되는데 전주 프로젝트도 일조하겠다. 독립영화 제작이 이뤄지고 후반 지원 확장하고 배급도 더 원활하게 연결하고 수익구조 개선되면 독립-다큐 영화계 선순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토키타'다. 다르덴 형제는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두 차례나 들어올린 영화계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 세계가 인정한 거장의 영화와 함께 다르덴 형제와 관객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감독 다르덴 형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서 75주년 특별상 수상한 작품이다. 벨기에 이주해있는 불법체류자, 이민자들 신분이 불안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다뤘다. 다르덴 형제가 그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전주에 방문한다. 2020년부터 다르덴 형제를 초청하려고 노력했고 성사 단계까지 왔다가 코로나 때문에 못했던 아쉬움을 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쟁부문을 비롯해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론트라인, 월드시네마,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마스터즈, 코리안 시네마, 전주영화X마중: 눈컴퍼니,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천국, 불면의 밤, 시네필 전주, 게스트 시네필 등 다양한 부문에서는 전주의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다채로운 국내외 독립, 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KAFA 40주년 특별전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개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영화 아카데미에서 만들어진 40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세부 섹션에선 황정민, 손석구, 정해인, 김꽆비, 구교환 배우의 초창기 모습도 만날 수 있다.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는 예술가 백현진이 선정됐으며 출연작 '경주' '뽀삐'와 '디 엔드' '영원한 농담' 등 연출작을 상영한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한 장면 [사진=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는 7년 만에 한국 영화인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선정됐다. 배우 박하선, 문우진이 출연했으며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영화다. 김희정 감독은 2015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설행, 눈길을 걷다'란 작품으로 참여했으며 20회 때 '프랑스 여자'란 작품을 내놓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김희정 감독은 "원래도 전주를 정말 좋아한다. 저는 가맥집을 사랑하고 극장들의 접근성이 좋고 관객들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영화제"라며 "제가 조선대 문창과 교수인데 광주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찍었다.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으로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안 영화, 디지털 영화를 기치로 시작한 영화제가 독립 예술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는 영화제로 발전한 것을 보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페막작 선정 소감을 말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김희정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하선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지난해 심사위원을 맡는 등 전주와 인연을 이어왔다. 박하선은 올해도 전주를 찾으며 "안불러주시면 섭섭할 뻔 했다. 영화를 만들었고 좋은 영화라서 기다리고 있었고 전주에 또 오게 돼서 기쁘다. 전주에 굉장히 맛집이 많다. 7년 만에 한국영화가 폐막작 선정돼 기쁘다. 영광스럽고 폐막작으로 선정돼서 영화제를 찾는 건 처음이라 좋은 영화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6개 상영관, 23개 극장에서 개최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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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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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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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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