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도 줄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력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직전 주보다 1000건 줄어든 것이자,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에 이를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20만 건을 하회했다.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들의 대량 해고에도 실업자 1명당 일자리 숫자가 1월 1.9개에 머무는 등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고 있다.
다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4000건으로 1만4000건 늘었다. 그럼에도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해고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여전히 수월한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전문가들은 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로 고용 상황이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전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 간의 사건(은행권 혼란)들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을 다소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로이터 통신은 다음 주 발표될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통해 3월 미국의 고용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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