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의 보이저 자산 인수 승인 美법원 판결에 리플 승소 기대감↑
XRP 가격 21일 20% 넘게 급등하며 4개월만 최고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암호화폐 시가총액 세계 6위인 리플(Ripple, XRP)이 21일 20% 넘게 급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미국 CNBC는 XRP 토큰 발행사인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2년 넘게 진행된 소송에서 승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리플 가격을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SEC 로고 |
매체는 시장이 리플의 승소를 기대하는 이유로 리플이 20일 법원에 제출한 보충 서류를 언급했다. 해당 서류는 바이낸스US의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승인하는 미국 파산법원의 판결문이다.
앞서 바이낸스US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보이저의 자체 발행 토큰 VGX를 포함, 보이저의 모든 자산을 약 1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EC와 뉴욕 금융감독청(NYDFS)이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며 난관에 부딪혔다.
SEC는 VGX가 미등록 증권일 가능성이 큰데, 이와 같은 자산을 거래하는 것은 미국 증권법 제5조를 위반하는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달 7일 미 파산법원은 SEC의 주장이 '모호'하며 SEC는 VGX가 증권이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내놓지 않아서 채권자들이 VGX가 증권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입증해야 할 상황이라며 US의 보이저 자산 인수를 승인했다.
리플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 결과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리플과 SEC 간 소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SEC에 등록하지 않고 XRP 146억개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약 13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리플 측은 XRP는 증권이 아니며 토큰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으며, 양측간 소송은 결론 없이 2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SEC와의 소송에서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안에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이번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하면, 최근 뚜렷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송 해결 기대감에 XRP 토큰 가격은 21일 20% 오르며 장중 0.49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다.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 1시 40분 현재는 24시간 전보다 2.94% 내린 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