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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저우(푸젠성)를 가다] ① 차의 고향 푸젠성, 운동화의 도시 취안저우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6:28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7:17

취안저우 상혼 원저우 광둥성 버금가
중국판 한국의 옛 부산, 항구 신발 도시
운동화 등 신발 공장만 전 시에 수만개
안타 운동화 나이키중국 추월 중국 1위

[베이징 취안저우(푸젠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拼才会赢).'

2023년 3월 19일 저녁 장시성 우위안(婺源)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쯤 걸려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 들어섰을 때 공터에 설치된 네온사인 광고판에 이런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호텔 이동중 택시 기사에게 구호의 의미를 물었더니 취안저우 사람들의 목숨을 건 비즈니스 기질을 가르킨다고 말했다.

푸젠성은 동남아를 비롯해 화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화교의 고향을 물으면 두세명중 하나가 푸젠성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푸젠성은 화교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푸젠성 취안저우에는 열세살만 되도 장사를 배운다는 말이 있다. 취안저우인들은 중국의 유태인이라고 부르는 저장성 원저우 사람들 만큼이나 상업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로 정평이 나있다. 원저우에서 큰 기업을 일구고 있는 부자들중에는 취안저우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한다.

취안저우는 인구 890만 명으로 중국 운동화 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성도(성의 수도)는 아니지만 푸젠성 경제 규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취안저우시가 성도인 푸저우를 제치고 푸젠성 전체 도시 가운데 경제 규모 1위에 오른데는 전국 1위의 운동화(신발) 산업을 비롯해 차 대리석 고무 방직 섬유 복장 가방 산업 등이 고루 발달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산하 진강시의 중부 유한공사 운동화 공장 라인에서 종업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 22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22 chk@newspim.com

취안저우는 운동화 산업의 메카다. 3월 22일 오전 취안저우 진강시(현급시)에서 만난 신발 기업 중국 중부(中步) 산업 치(齐) 총경리는 취안저우에는 작은 공장까지 합치면 몇 만개의 운동화 공장이 있다며 중국 전체 운동화의 약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취안저우의 운동화 공장들은 시 산하 현급시인 진강시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데, 진강시시는 운동화 산업 덕분에 전국 현급 시 가운데 GDP규모가 3~4위를 차지한다고 치 총경리는 밝혔다.

취안저우에서 생산되는 신발은 운동화와 구두, 슬리퍼, 장화, 골프화 등 모든 종류를 망라하고 있으며 한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대량 수출이 된다. 중부 산업 총경리는 중부는 비교적 작은 기업으로 하루 생산량이 3000켤레 정도 된다고 밝힌 뒤 매출의 절반은 수출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기자가 22일 탐방한 중부 공장 라인에선 직원들이 열심히 재봉틀을 돌리며 신발 헝겊부위를 잇는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넓은 작업장 한쪽편에서는 6개 라인에 걸쳐 한국에서 오더가 들어온 프로스펙스 운동화 브랜드를 생산중이었다.

공장 라인 탐방 활동에 동행한 조선족 교포 곽사장은 프로스펙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여러 곳의 마트와 시장 브랜드에 걸쳐 다양한 신발들을 취안저우 진강시에서 생산해 한국 및 기타 서방 수입선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푸젠성의 중국 신발 1위 도시 취안저우 시내에 있는 안타 공장 매장.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년 3월 19일.  2023.03.22 chk@newspim.com

푸젠성 취안저우에는 운동화 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중국 최대 규모,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도약한 안타(安踏, 홍콩증시 02020) 스포츠가 기업 헤드쿼터(취안저우 진강시)를 두고 있기도 하다. 저장성 항저우가 알리바바의 도시인 것 처럼 취안저우는 '안타의 도시'로 불린다.

스포츠 용품 회사 안타는 홍콩 증시 상장기업으로서 고용과 세금 등에서 취안저우 시 경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안타는 대표적인 중국 올림픽 국가대표 스폰서 기업이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폰서를 담당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안타에는 '중국의 아디다스'라는 별병이 따라붙고 있다.

3월 19일 저녁 뉴스핌 기자는 중국 국자위 산하 투자회사 지인을 따라 취안저우 시내를 이동하던중 엄청난 규모의 '안타 공장점' 매장을 지나쳤다. '안타 공장점' 매장 인근에는 '안타 버스 정류장' 이 따로 설치돼 있었고 대형 플랭카드 광고가 마치 가로수 처럼 도로가를 장식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안타의 세 형제 자매가 어렸을 때 단돈 500위안씩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며 안타의 오래된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다. 중국 국자위 산하 투자회사 직원은 최근 나이키가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품질이 떨어졌다며 이때문에 지금은 안타 운동화가 나이키 퀄리티를 뛰어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안저우 진강(晉江)경제보는 3월 22일자 톱 기사에서 안타가 2022년 영업실적에서 처음으로 매출 500억 위안(약 10조원)의 고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나이키 중국'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중국 운동화 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22일 오후장에서 2%이상 올랐다. 

안타는 중외 합작기업이긴 하지만 아디다스 나이키 처럼 순수 외국 브랜드가 아니어서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 불고 있는 애국 소비 조류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안타는 두형제와 여동생이 힘을 합친 작은 가족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일정 정도 사세를 확장한 다음에는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종합 스포츠브랜드로 도약했다. 이 회사는 로열티 9%에 한국 필라의 생산 판매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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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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