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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백세봉' 소동과 김주애 후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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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후계 때 엉터리 '백세봉' 등장
딸 주애 둘러싼 논란에 되풀이 안돼야
"북한 4대세습에 비판적 접근 필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이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던 10여년 전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매체에는 '백세봉'이란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노동당의 핵심 권력자들 사이에 새로 자리한 백세봉의 정체를 두고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급기야 그가 후계자로 등극한 김정은을 지칭한다는 국책 연구기관 한 박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학계는 물론 언론까지 발칵 뒤집혔다.

"백세봉은 바로 '백두산의 세 봉우리'를 줄인 말"이란 설명에 모두들 무릎을 쳤다. 김정은의 이름과 실체를 드러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북한이 백세봉이란 가명으로 김정은을 내세웠으니 이제 곧 공식 지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백두산 세 봉우리는 김일성과 부인 김정숙, 그리고 아들 김정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산통이 깨져버렸다. 백세봉이란 노동당의 노 간부가 실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랜 기간 군수공업을 관장하는 북한 제2경제위원회를 이끌어 온 인물이었다.

문제의 해석을 내놓은 박사는 "사우나를 하고 있는데 문득 백세봉이 백두산 세 봉우리일거란 생각이 떠올라서 그만...."이라고 말해 동료 전문가와 기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김정은 집권 12년차를 맞아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 논쟁이 뜨겁다. 북한은 그저 몇 차례 미사일 발사장이나 군사 퍼레이드, 주택 건설 착공식에 내보냈을 뿐인데 '후계자-김주애'를 띄우는 관측과 분석이 난무한다.

물론 공주처럼 꽃단장을 한 딸을 애지중지하며 공식석상에 내세우고 "존귀하신 자제분"이나 "존경⋅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으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마음이 행로가 혹 4대세습 후계자 조기 옹립으로 향하는 것 아닌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김정은이 39살의 청년 지도자인데다 둘째딸로 알려진 주애의 나이가 열 살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계자 문제는 쉽게 단정할 일이 아니란 건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당장 통치 활동이 어렵거나 조만간 불가능해질 건강 이상이나 숨겨진 변고가 있지 않다면 후계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도 이런 판단을 내놓는다.

이미 김정은에게는 여동생 김여정이 2인자 역할을 하면서 책사이자 대변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바로 아래 제1비서를 2021년 1월 신설한 것도 유고시 핵 버튼 관장 같은 권력 대행을 김여정이 하도록 하려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남 2녀로 알려진 김정은의 어린 아이들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유고시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수평 세습을 통해 권력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그런데 아무런 합리적인 팩트나 논리적 분석 없이 김주애 후계론을 띄우는 일부 전문가와 선정적 언론의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북한 관영TV에 등장한 김주애의 영상을 이리저리 살피며 견강부회식의 해석에 몰두하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본 내재론적 해석을 제법 그럴듯하게 내놓는다.

여기에는 북한 세습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그로 인해 70년 넘게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피폐해진 삶과 짓밟힌 인권에 대한 고려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우리 정부 당국의 발표와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참상의 목소리에 침묵하고, 핵과 미사일에 올인하는 김정은⋅김여정 남매에 대한 비판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딸은 값비싼 털옷에 모자⋅장갑을 씌워 귀빈석에 앉히면서 남의 자식들에게는 "백두산의 칼바람을 맞고 귓불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맛봐야 혁명정신을 알 수 있다"며 체감온도 40도의 백두산 행군 답사에 내모는 김정은의 행태에 침묵한다.

물론 베일에 싸인 북한의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분석⋅예측하는 일은 지난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구와 취재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김정은도 8살 때 후계자로 지명됐으니 10살의 김주애를 후계 삼을 수 있다"고 하는 등의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다. 더욱이 이런 분석을 내놓는 측이 과거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하기 직전까지 형 정철이 후계자라고 내세우며, "김정철이 장악한 보위부 그의 집무실에 '정철 동지를 결사옹위하자'는 구호가 붙었다"고 말했던 걸 돌이켜보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저런 근거를 제시하기에 앞서 과거의 잘못된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성찰하는 게 전철을 밟지 않는 길일텐데 말이다.

흔히 기자와 학자, 역사가의 역할은 시계에 비유된다. 시시각각의 세계와 변화를 알리는 초침은 언론, 분침은 전문가, 그리고 긴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시침의 역할은 역사가의 기록에 맡겨야 한다는 의미다.

언론이 정신줄을 놓지 않고 끊임없는 팩트 파인딩으로 균형잡힌 분석을 제시하는 게 긴요하다. 과거 후계자 시절 김정은의 이름조차 '김정운'으로 잘못알고 썼던 부끄러운 기억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학자⋅전문가 그룹의 대오 각성도 요구된다. 차분히 자료를 모으고 흐름을 분석해 깊이 있는 연구와 학술논문으로 자신의 정돈된 입장을 내놓기 보다는 시류에 영합한 얄팍한 코멘트와 방송 출연에 목을 거는 일부 학자들의 모습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요며칠 북한도 김주애 등장 이후 안팎의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다. 이런저런 부정적 인식이나 비판에 접했는지 수위 조절을 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존귀하신 자제분' 운운하며 떠받들던 관영 선전매체들은 '사랑하는...'으로 톤을 낮췄고, 보도 문구에서 딸의 등장 사실을 아예 빼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도 중앙에서 밀려나있거나 뒷모습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 체제는 핵과 미사일로 서울과 워싱턴⋅도쿄를 겨냥하며 실체적 위협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에는 전술핵을 탑재한 상황을 가정해 동해상 목표물 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 시키는 종합전술훈련까지 벌였다.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 행보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전과 평화에 최대의 위험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딸 바보' 김정은의 치기어린 놀음을 어느 먼 나라 왕국의 대관식처럼 즐길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어 보인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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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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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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