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인천시 서구 청라동 18만8000㎡ 부지에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청라영상문화단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이앤엠(The E&M)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시민연합은 청라영상문화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감사해 달라는 주민 350명의 서명이 담긴 공익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 청라시민연합의 청라영상문화단지 감사 청구 서명운동 [사진=인천청라시민연합] |
주민단체는 감사 청구서에서 인천경제청의 사업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경쟁 상대보다 재무 역량이 부족하고 사업 신청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컨소시엄 주관사는 성인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인터넷방송이 주 수입원이고 지난 3년간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며 "더이앤엠 측이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인 투자자가 적법한 신분을 유지하지 못한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항간에 평가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돼 특정 업체가 평가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라시민연합 관계자는 "지난 10일 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한지 1시간도 안 돼 300명 이상이 서명해 청구 요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까지 부실 심사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인천시의회 소위는 인천경제청에 사업자의 투자·책임준공 확약, 외국인 투자자 자격요건 검증, 공정한 평가 기준 정립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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