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진표, 이스라엘 국회의장 환담..."스타트업 활성화 노하우 전수 희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하철 사업 한국기업 참여·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첨단과학기술 인재양성 요람 '탈피오트'도 찾아

[예루살렘=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스라엘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아미르 오하나 이스라엘 국회의장과 환담을 하고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간 결합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로부터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길 희망한다"며 탈피오트(Talpiot) 제도와 유니콘 스타트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예루살렘 = 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2023.03.16 kimej@newspim.com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 위치한 크네셋(이스라엘 국회)을 찾고 오하나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첨단 기술 분야' 실질 협력 강화에 대한 의회 차원의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 년 간 양국 협력 관계는 다방면에서 꾸준히 발전돼 오고 있다. 

이날 오하나 의장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역사적 방문"이라면서 "(양국이) 전쟁폐허 속에서 일어났고, 적들 핵위협이 (있는 상황이) 유사하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과거만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내다보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의 길을 만들어내는 친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대표단을 이스라엘의 유서 깊은 국회(크네셋)에 초대해 주시고, 또 따스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하나 의장의 말씀처럼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북핵 위협 등 여건과 환경 어려운 가운데서 잘 극복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친구의 나라라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스라엘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서 우수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2위다.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간 결합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특히 "양국이 공동 투자한 R&D 펀드인 한·이 산업연구개발기금(KORIL Fund)이 최근 2배 증액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항공우주, 보건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양국은 2021년 7월 백신 스와프(화이자 70만회분) 등 신속하고 긴밀히 협력한 바 있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김 의장은 "한·이스라엘 FTA가 양국 수교 60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공식 발효된 바, 이는 이스라엘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이자 우리나라로서도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을 이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매우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오하나 국회의장을 방한 초청하며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며, 양국 의회의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교류가 이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양국 관계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하나 의장님이 가급적 빠른 시일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정부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11월에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의 총회가 예정돼있다.

김 의장은 오하나 국회의장 방한 초청을 하면서 "후보지인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최첨단 스마트 시티 기능을 갖춘 도시로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정상급 주요 국제행사를 치룬 경험이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며 "오하나 의장님께서 방한하셔서, 제가 직접 모시고 부산의 엑스포 준비사항을 보고하고 싶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 요청, 첨단 기술 분야 실질 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스타트업을 발생시키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을 찾아 본회의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6 kimej@newspim.com

김 의장은 "이스라엘은 1인당 IT기업 창업수가 세계 1위인 창업국가이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독자적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 나라다.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희망하며, 양국의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주무장관(중소벤처기업부)이었던 권칠승 의원 양국 의회 협력 창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크네셋 방문은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우리 국회로서도 우리 기업과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인당 IT 기업 창업수 전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은 총 22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0월 기준 전 세계 7위 규모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또한 김 의장은 "이스라엘 최초의 지하철인 메트로(metro) 1~3호선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들었는바, 최첨단 지하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나라 관련기관 및 기업들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하나 의장은 "양국관계는 협력이 중요하고 경제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다"라며 "한국은 경제 첨단 파워 국가고 이스라엘은 혁신을 이끌어 내는 국가"라고 했다. 

오하나 의장은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다. 양국이 힘을 합치면 분명 시너지 효과 가 날 것이다.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파워국가고 이스라엘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한국의 투자와 기술교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예루살렘=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만나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6 kimej@newspim.com

오하나 의장과의 회담 이후 김 의장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로 이동해 이곳에서 위탁 교육중인 '탈피오트' 대원들과 만나 해당 부대의 운영 과정 및 창의력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스라엘 엘리트 부대인 '탈피오트'는 1979년 도입한 이스라엘의 사관제도다. 고등학교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발된 50명의 요원은 히브리대학교에서 3년간 위탁교육(주로 수학ㆍ물리학ㆍ컴퓨터 공학 수료후 학사학위 취득) 후 중위로 임관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주로 특수부대(모사드, 군정보국 등) 및 8200부대(정보수집 및 암호해독 등 정보임무 담당)로 배속 후 6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제대 후에는 군에서의 전문성을 활용해 주요 IT, 보안 업체 등에서 창업활동을 벌인다.

김 의장은 탈피오트 관계자로부터 교육, 훈련방법 등에 대한 소개를 받은 뒤 "제가 2006년 교육부총리 때 현역 군인들과 이스라엘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서 군에서 대학교 수업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군복무 학점인정제'를 도입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후 2014년부터 매년 30명의 이공계 인재들이 대학 졸업 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운용중"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다만 아쉬운 것은 과학기술전문사관제도가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창의력 학습 등에서 탈피오트와 좀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우리도 고졸 학생들을 중심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현재 제 의견을 반영해 국방부가 관련 용역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가 진짜 선진국에 대열에 합류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뽑아서 수학과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을 진행하고, 향후 이들이 졸업후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 첨단과학기술군 양성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지금까지 이곳에서 20여 명의 이상의 교수 10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했다. 특히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비롯해 20개가 넘는 수상실적을 달성하고 최고위 관료 양성,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나왔다.

김 의장은 이스라엘 공식 일정 이후 팔레스타인 고위관계자와 회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