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내년 수교 140주년 맞아
金 "의회친선협회 조속히 구성해달라"
폰타나 "이탈리아 의회, 한국편...방한 예정"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로렌초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이 지난 140여년 동안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온 우방국이자 명실상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했다.
양국 의회 수장은 두 나라가 항공우주와 로봇, 바이오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14일(현지시간) 오후 로렌초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 의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5 kimej@newspim.com |
14일(현지시간) 오후 김 의장은 이탈리아 순방의 마지막 순서로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하원에서 폰타나 하원의장을 만났다.
김 의장은 "이탈리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액이 100억달러가 넘고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에 연 1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에 미수교인 상태에서 의료부대를 파견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내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한 차원 더 격상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폰타나 의장에게 "이탈리아가 이번에 지난해 선거를 통해 의회를 새롭게 구성됐다. 지금까지 한국과 이탈리아 의원 친선협회가 의회 외교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많은 징검다리 역할을 했는데, 이탈리아 의회에서도 조속히 친선협회를 구성해 줬으면 좋겠다"며 방한 초청도 했다.
김 의장은 기초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응용과학 강국인 한국이 기술협력을 하고 이런 잠재력을 통해 양국이 서로 win-win하는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의장은 "한국 정부도 우주청을 신설하고 우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이탈리아와 함께 양국간 항공우주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관광 협력 관련, "한국 여행객들이 안전하고 조화롭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이탈리아 의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한국 관광객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나라 중 하나로 2019년에 100만명이 넘게 방문을 했고, 현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그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이탈리아 하원이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대북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탈리아와 의회 간 연대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폰타나 의장은 이에 "한국 국회에서 초청을 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이 한·이탈리아 140주년인데 기꺼이 갈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폰타나 의장은 "한국과 북한 관계에 대해 항상 한반도 문제에 대해 관심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항상 실질적으로 동맹국들에게 도전이 되는 긴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북한 이야기"라며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것도 잘 안다.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폰타나 의장은 "한국과 경제 영역, 특히 한국의 기술과 세계적 첨단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함께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라며 "K영화 등 K컬쳐에도 관심이 많다"라고 피력했다.
폰타나 의장은 항공우주분야 협력 MOU에 대해 "이탈리아와 한국 간 국회 관계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산업, 경제 기술 분야 협업에 있어 양국 의회가 핵심적인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탈리아 하원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했다.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우리나라 국회대표단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렌초 폰타나 하원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섭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 이은주 의원, 강병원 의원, 권칠승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 폰타나 하원의장, 전혜숙 의원, 홍기원 의원, 카스칼디하원 사무총장, 이성호 주이탈리아대사.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5 kimej@newspim.com |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