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전국 탈석탄 네크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14일 국내 증권사의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 앞에서 가졌다.
이날 '석탄을 넘어서는'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에서 건설 중인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삼척화력발전소 운영업체인 삼척블루파워가 지난 2021년부터 총 4번의 채권 발행에서 거듭 기관투자자의 외면을 받았음에도 225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이 또 한 번 진행됐다"며 "석탄 금융을 지속하는 금융기관들을 규탄하고 보다 전면적인 투자중단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전국 탈석탄 네크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 앞에서 석탄금융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석탄을 넘어서] 2023.03.14 onemoregive@newspim.com |
이어 "국제사회는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게 2030년 탈석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합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석탄 산업은 이로 인한 정책 변화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언제든 좌초 자산으로 몰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척블루파워는 총 4.9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약 1조 원이 조달되지 않은 상태로 본 공사에 착수했고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8회에 걸쳐 총 945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면서 "이번 발행 건을 포함해 지난 2021년부터 4회에 걸친 7450억 원의 채권 발행은 130억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석탄채권'이 금융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데도 국내 6개 증권사는 계속해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중 5개 증권사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저마다 기후금융, 저탄소금융을 내세웠음에도 지난 2018년에 체결된 1조 원 규모의 총액인수확약을 근거로 석탄금융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석탄을 넘어서는'은 이 같은 이유를 들면서 "6개 증권사의 석탄금융 중단과 재무적 투자자와 산업은행의 삼척블루파워의 건설·운영에 따른 재무적 타당성 전면 재검토, 정부와 국회의 삼척화력발전소 운영 중단 방안을 마련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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