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대규모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오는 16~17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일 새벽 잠수함에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김 연구원은 북한이 북미간 외교적 교류가 없는 동안에는 한미 공동군사훈련 기간 중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북한이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시험하고 전쟁 억지력을 과시하려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또 전날 발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에서도 보여지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태평양 사격장' '담화에 비춰 태평양을 향한 ICBM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날 북한의 SLCM 시험과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체와 미군 오키나와 기지가 사정권에 들게 된다"며 "순항 미사일 요격이 한층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SLCM 시험 성공은 연합 미사일 방어 체계를 한층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증진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이미 2016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지만 ICBM에 비해 SLBM의 발전은 더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번 SLCM 발사 시험은 추적하기 어렵고, 발사 초기단계 공격에서 격추되지 않으며 동맹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침투할 수 있는 2차 타격 무기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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