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해양쓰레기·미세플라스틱 등 제주 해양생태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도내 역량이 제고될 전망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양환경 영향의 최전선에서 제주해역의 해양생태계 변화 등 해양환경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해양환경 종합분석실'을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3.09 mmspress@newspim.com |
종합분석실은 총 사업비 32억 원(국비8.5, 도비23.5)이 투입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에 위치한 해양수산연구원에 종합상황실, 서버운영실, 해양환경분석실, 회의실 등 지상 2층(연면적 957㎡) 규모를 세워졌다.
종합분석실은 해수분석실, 영양염분석실, 미세플라스틱분석실, 전(前)처리실 등 다양한 실험시설 공간에서 제주해역 마을어장 생태환경 변화상 및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종합분석실 완공으로 자체 시료분석이 가능해져 분석결과를 도출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음은 물론 제주 해양환경 정보수집, 저장, 분석 및 예측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원전오염수 해양방사능 감시, 해양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해류흐름 분석,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현황, 해양위성 분석자료 실시간 제공, 제주해역 어업별 조업현황 등이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해양환경 변화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앞으로 해수연은 위성정보를 활용한 주요 오염원 이동 예측자료 분석 등 국가위성운영센터와 기술협력, 체험프로그램 발굴 및 전문가 워킹그룹 활성화로 전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해양환경 데이터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기존 제주해역 해양환경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주형 해양생태·환경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해역의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자료 관리를 바탕으로 해양환경 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실용적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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