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구인건수 1080건으로 '예상 상회'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1.9배로 '최고치 근방'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1월 미국의 구인건수가 1080만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서 고용 시장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국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건수(채용공고)는 약 10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41만건가량 감소했으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1050만건(중간값)은 웃돌았다.
12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1100만건에서 1120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1월 1.9배로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2.0배에서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이는 구직자 한 명당 1.9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이 약 1.2배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고용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앞서 발표된 2월 미국의 민간 고용도 예상보다 강력했다. 미국의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했다. 수정된 1월 수치(11만9000명)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결과다.
전일 상원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이 "성장 둔화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던 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 지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건 이틀 뒤인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다.
지난난 1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51만7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치 18만7000명을 크게 상회했고, 12월 수치인 26만명도 웃돌았다. 특히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2월 고용지표도 1월에 이어 뜨거운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연준이 3월, 5월,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