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임명…임기 1년10개월 남기고 사퇴
"공단 비상 바라는 마음으로 후임자에 넘길 것"
前정부 기관장 사퇴 압박…직원 횡령사건 부담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 1년10개월을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
강 이사장은 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퇴임사에서 "앞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건강보험 개혁, 장기요양보험 발전 그리고 관리체계 혁신을 더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공단이 한층 더 높게 더 힘차게 더 새롭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과 필수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향이 정해졌다"며 "공단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충실하게 수행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신년 기자간담회 하는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사진=건강보험공단] 2023.03.06 kh99@newspim.com |
강 이사장은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지난해 건보공단 직원 46억원 횡령 사건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진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비롯해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강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 복지부 2차관을 지냈다. 그 뒤 전 정권 말인 2021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 임기 1년10개월을 남겨뒀다.
신임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친 다음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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