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적 삶의 태도, '문화적 혼종' 보여주는 작가 선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오는 9월20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19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목을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 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로 발표하고 2차 초청작가 20명/팀을 3일 공개했다.
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는 "과거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만들었던 미디어 구조의 미학적 탐색과 예술적 소통을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기획적 프로그램으로 디아스포라, 이주, 경계와 언어처럼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읽고 동시대 문화·사회적 움직임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한 대안적인 지도로서 비엔날레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국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기존의 비엔날레 문법을 지양하고 초국가적 삶의 태도와 '문화적 혼종'을 통해 동시대의 변화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가 20명/팀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아이덴티티, 2023, 디자인: 배소현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3.03.03 89hklee@newspim.com |
1차 초청작가로는 구이도 야니토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 , 사노우 우마르, 사샤 리트빈체바 & 베니 바그너, 쉔신,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 아니말리 도메스티치, 안나 마리아 마이올리노, 왕보, 이끼바위쿠르르, 이재이, 제시 천, 최찬숙, 켄트 찬, 토크와세 다이슨, 파이어룰 달마, 펨커 헤러흐라번, 프랑소와 노체, 히메나 가리도-레카가 있다. 전시, 출판,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전체 참여자 목록은 5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비엔날레는 오는 9월6일부터 시작하는 키아프·프리즈 서울에 맞춰 초대 작가의 작품 일부를 사전 공개하는 공공프로그램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다. 본 프로그램은 한층 확장된 국내외 아트페어 관객들이 동시에 국제미술과 서울의 문화 현장인 비엔날레를 경험할 수 있는 연결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팀은 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 협력큐레이터 소피아 듀론, 비엔날레 프로젝트 디렉터 권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박시내, 이문석, 이미지, 이혜원, 조한울, 그리고 코디네이터 오주영과 송지영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자문으로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 애니 자엘 콴과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 옹조린을 초대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지난 25년간 미디어로 상징되는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주목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주요한 현대미술 행사다.
백지술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동시대에 강화되고 있는 여러 지정학적 환경과 대척 지점에서 형성되는 사람들의 초국가적 감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예술을 포함한 여러 언어의 층위에서 교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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