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홍콩=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3.02 chk@newspim.com |
홍콩이 코로나 방역 통제를 풀고 3년만에 코로나 발생 전 정상 상황으로 복귀하면서 소비도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 2023년 1월 24일 오후 홍콩 섬에서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 부두에 내려 길을 걷다보니 광둥도(廣東道)라는 넓은 대로가 나오고 유명 명품 브랜드 매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홍콩 경제의 젖줄과 같은 면세점 경기에 양광이 드는 것일까. 일부 명품 브랜드의 매장 입구에는 매장 진입을 위해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여기 저기 눈에 띄었다.
광둥도 대로의 루이뷔퉁 매장의 한 직원은 작년 12월 말 부터 코로나19 통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뒤 판매가 많이 증가했냐고 묻자 판매 실적에 대한 대답 대신 "설 연휴 때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30% 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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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베이징으로 복귀한 뒤 인 3월 2일 홍콩 당국은 2023년 1월 사회 소매 판매가 7%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소비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홍콩은 3년간의 코로나 통제로 중국 본토와 한국 동남아 여행자들을 비롯해 해외 입국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내수 소비가 실종, 2022년에 마이너스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보조를 맞춰 1월과 2월에 걸쳐 방역 통제를 대부분 철폐하고 외부와의 항공편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고 나섰다.
홍콩은 위드코로나 시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 주요국 유커들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이벤트에 나섰다. 또 3월 1일 부터는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도 32개월만에 전면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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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사(的士)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빨간 색깔의 홍콩 택시. 기본 요금이 27 홍콩달러(한화 약 5000원)인 '적사' 택시를 타고 침사추이 쪽으로 가는 길에 기사에게 물었더니 매일 빈차로 운행하다 시피했는데 요즘들어 승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택시 기사들은 5년여 전만해도 중국어(보통화)로 뭘 물어보면 웬만해선 대꾸조차 않았고, 또 중국 말 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기사들이 중국어로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본토 중국인 관광객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변화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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