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사태, 尹대통령 교육 철학과 배치돼"
"학교폭력 대책, 시기 보다 잘 내는 것이 중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이 26일 정순신 변호사가 신임 국가손수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명이 취소된 것에 대해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이고 합법적인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순신 후보자 본인이 (임명됐다가 취소된) 과정을 보면 그동안 교육 개혁이나 자유롭고 공정한 교육의 기회, 권리를 넓혀야 한다는 데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과는 배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정순신 변호사는 지난 24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으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정 변호사의 입장문 발표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25일 오후 7시30분 경 정 본부장의 임명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학교폭력 대책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고위 관계자는 "학교폭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라며 "이주호 교육부총리를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폭력 대안 마련안이 언제 나올지는 미정이다. 관계자는 "빨리 내는 것 보다 (대안을) 잘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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