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 삭제의혹도 국수본 수사 진행
126억원 전세사기 혐의 '건축왕' 구속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경찰이 '천공 한남동 관저이전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지난달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천공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일부 피고발인을 지난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피고발인은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1차로 고발한 김 전 의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 전 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달 3일에는 저서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
경찰은 또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들렀다는 지난해 3월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영상이 보관기간 규정 등을 준수해 삭제됐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3.02.13 tack@newspim.com |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과 이름 등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선 "유출 경로가 텔레그램이 있고 디씨인사이드가 있다"며 "내부 유출인지 외부 해킹인지는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하기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이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중국 해커들의 공격에 대해 국수본은 유관 기관과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가 사이버 위기 관리단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며 "인터폴, FBI를 포함한 조직과 자료 보존 조치 등으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을 중심으로 12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건축왕' A씨에 대해 새로운 증거를 확보해 이달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지난해 12월 A씨와 공범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피의자들이 심문에 임한 태도와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재 A씨를 포함해 무자본 갭투자 7개 조직과 전세자금 대출 사기 15개 조직을 검거하는 등 378건 1586명을 수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국수본은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도 지속해 수사 중이다. 국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금까지 1648명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검찰 송치는 63명, 20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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