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일부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2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외에 부 전 대변인등도 조사했냐는 질문에 "천공 관련해서 지난달에 일부 피고발인은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천공 관련한 CCTV 확보에 대해서 "적접절차에 따라서 진행 중이다. (포렌식에 대해선) 그거까진 말할 순 없다"며 "수사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소 CCTV 확보 여부에 대해선 "같은 개념으로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천공 관련해 경찰이 조사한 관계자에 대해선 "우선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은 계속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객관적 자료가 같이 확인이 되면 피고발인을 상대로 할 것이다. 참고인들은 상당히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3.02.13 tack@newspim.com |
현재 서울경찰청은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남 전 육군참모총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작년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부 전 대변인은 북콘서트에서도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에 대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과 관련한 추가 소환 계획도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닥터카 관련해서 서울청 반부패에서 조사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신 의원과 명지병원 관계자 포함해 4명을 조사했다"며 "추가 소환계획이나 조사 내용은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30일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 남편과 함께 탄 뒤 현장에 가느라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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