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콘진원 TF 제2차 회의 공청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콘텐츠진흥원이 15일 서울 중구 다동 CKL빌딩에서 서비스산업발전TF 콘텐츠반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OTT업계에선 세제 지원 확대를 한목소리로 기대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전병극 문체부 1차관, 과기정통부, 방통위, 기재부 등이 참석했다. 업계·학계 외부 전문가로는 국내 OTT 웨이브와 CJ ENM, 필름몬스터가 함께 했다.
콘텐츠웨이브 노동환 부장은 "올해는 국내 OTT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OTT 산업이 2015년부터 최근까지 급속한 성장을 했지만, 작년 10월부터 글로벌 OTT를 포함해 국내 OTT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부장은 "국내 OTT 사업자들의 경우 투자 자금은 늘어나고 있는데, 가입자는 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역시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경쟁을 하려면 투자 자금에 대한 유치를 해야 하는데, 이를 마련하는 것 역시 관건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 부장은 "현재 세제지원에 대한 부분이 있지만 논의 자체가 분절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부터 이용까지, 비용에 대한 회수를 고려했을 때 직·간접지원이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영상제작에 대한 세제지원은 되고 있는데, 그 범위 역시 협소하게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상제작사 범위가 과거에 맞춰져 있는 것"이라며 "이제 OTT는 직접 투자를 하고, 플랫폼이 회수를 해야 하는데 세제지원을 영상제작비뿐 아니라 '영상제작 투자비'까지 확대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 뉴스핌 DB] |
또한 넷플릭스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제작한 필름몬스터 박철수 대표 역시 이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진행된 것이 없다.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초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업종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을 직시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산 6조7408억원 중 콘텐츠 부문의 예산을 1조1738억원으로 책정했다.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만큼, 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이 상승됐다.
또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는 TV프로그램과 영화에만 한정됐으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제25조의6)에 따라 OTT 제작비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이에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으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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