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슈분석] 노동신문 1면에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표현까지 등장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심상치 않은 올 겨울 북한 식량 사정
아사자 속출 소문 흘러나오자 긴장
김정은에 쏠리는 불만 차단에 안간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절대로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자주, 자존의 정신"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데도 외부지원 등을 거부한 채 버텨온 김정은 체제가 극한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란 우려도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나온다.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 장문의 기사를 싣고 "역사에는 처음에는 독자성과 자립성을 운운하다가도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 앞에 한 걸음, 두 걸음 양보하고 타협하던 나머지 굴종과 예속의 길로 굴러 떨어진 나라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자주⋅자존의 원칙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아직은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열어나가는 데서 극복해야 할 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그 어떤 힘도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고 우리를 질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보도가 주목받는 건 식량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들어 식량 부족상황이 심화되고 특히 이달 들어 개성시와 평북 신의주⋅구성 등지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북 소식통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정부 당국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와 함께 동사자 발생설까지 흘러나온다.

개성의 경우 굶어죽는 사람이 잇달아 나오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간부를 현지에 파견해 사태파악에 나섰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북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4일 보도에서 "최근 신의주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가족 전체가 허기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시에서는 이달 초 가족 3명이 굶어 쓰러진 채로 발견됐는데, 7살짜리 아이의 경우 숨이 멎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사설이 제기된 지역이 북한에서는 먹고사는 형편이 나쁘지 않은 곳이란 점이다.

아사 및 동사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번지는 상황에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면에 장문의 기사를 싣고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같은 표현을 쓰고, '질식'이나 '허리띠' 같은 단어를 동원해 긴장 수위를 높이자 정부 당국자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정은이 2021년 6월 평양에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노동당 제8기 3차 회의를 열어 식량 긴급 방출을 지시하는 특별명령서를 공개했던 당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수 북한연구소 소장은 15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강조하는 북한에서 노동신문의 문구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며 "쉬쉬하고 감춰봤자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기를 드러내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이 남들 같으면 열 백번도 주저앉고 지리멸렬되었을 극악한 봉쇄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견디어 냈다"며 위기 극복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식량부족 등 어려움이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이란 북한 당국의 주장이 깔려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핵과 미사일에 올인하면서 제재를 자초한 김정은을 향해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식량난으로 인한 불만이 김정은에게 쏠리는 걸 막기 위해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한 선전⋅선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의 글은 김정은 체제 군사노선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치열한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연전연승을 이룩할 수 있은 것도 허리띠를 조이면서 자위의 보루를 억척으로 다져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당이 마련해준 무적의 군력이 없었더라면 우리 인민의 운명은 이미 오래전에 살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떠나는 여러 나라 피난민들의 비참한 처지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라면서 노동당과 김정은에 대한 신뢰와 충성을 촉구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언급한 뒤 "무적필승의 막강한 군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인민은 필승의 신심을 백배하며 광활한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수 개월간 군 병력과 장비는 물론 주민⋅학생 등을 동원해 군사 퍼레이드 준비에 매달려온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내부 식량사정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난다.

북한은 이달 하순 식량 문제를 단일 의제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이 회의 개최 방침을 밝힌 노동당 정치국의 지난 5일자 결정서는 "농업의 올바른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당면한 농사에 필요한 해당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고 밝혀 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김영수 소장은 "전원회의 소집이나 노동신문의 글은 '당도 우리 어려움을 알고 있구나'라는 시그널을 주민들에게 주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트리고 노동당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 유도와 체제결집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주요 식량생산 지역이나 모범적인 협동농장 등을 중심으로 곡물증산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상황도 감지된다.

노동신문은 15일 보도에서 하루 전 황북 사리원시 미곡리문화회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출생(2.16) 81주년을 맞아 농업 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경축모임이 열린 사실을 전하면서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당이 제시한 알곡 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며 축산물과 과일, 온실 남새와 버섯 생산을 늘려 인민들이 실지 덕을 보게 하자"는 결의가 이뤄진 사실을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 식량 상황과 관련해 지난 6일 구병삼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2022년도에 451만t이었고 이는 2021년에 비해 3.8% 정도 감소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악의 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홍명보호와 간판 공격수 손흥민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꼽혔고 캡틴 손흥민은 '최악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맛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을 결산하며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이번 대회 최악의 실패 중 하나로 지정했다. 매체는 한국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묶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에 그쳐 32강조차 오르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특히 조 2위를 확보했다면 거대 한인 타운이 형성된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르며 강력한 홈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더했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왼쪽)과 손흥민. [사진=로이터] 2026.07.22 psoq1337@newspim.com 디애슬레틱은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를 2-1로 이기고도 남아공전 패배 등으로 무너졌다"며 "확대된 본선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한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라고 전했다. 한국 외에도 호화 군단을 이끌고 16강에서 탈락한 포르투갈, 수비적이고 지루한 축구로 일관한 브라질, 자국 팬들 앞에서 벨기에에 완패한 미국 등이 실망스러운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채널'은 2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워스트 일레븐'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하며 강한 열의를 보였으나 끝내 무득점에 그친 점이 결정적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결정적 기회를 계속 놓치며 기합만 공회전했다"라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슈팅 6개를 날리고도 골을 넣지 못했고 남아공전에서도 임팩트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기량 저하와 팀 공격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손흥민과 함께 워스트 공격수로 묶였다. 자국 스타 구보 다케후사(일본)도 부상 악재 속에 불명예 명단에 포함됐다. psoq1337@newspim.com 2026-07-22 09:43
사진
與, 전대 앞두고 '신천지 개입설' 파장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경쟁 주자인 정청래 후보를 향해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하며 핵심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 후보는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 후보도 참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4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 김민석 "반명·분열·신천지 연합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 본질" 김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비밀 3자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차근차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천지의 정치개입에 대해서 엄격한 비판을 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른 후보들도 이에 대해 엄격한 비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 정청래 "저와 전혀 관련 없는 문제...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하겠다"  이에 정 후보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도 같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저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이런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로 이미지를 씌우는 게 있다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그런 가짜 조작뉴스를 흘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법적 조치를 취한 게 있다. 앞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 정보통신망법에 의해서 엄벌에 처하게 돼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부분은 제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저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는데, 이것은 걸리면 족족 다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 송영길 "홍준표와 오찬...이만희 교주와 洪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 이야기 들어"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이날 신천지 문제를 언급하며 당내 파장을 예고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1년 국힘 대선경선에서 신천지 개입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아닌 홍준표가 대선 후보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누었다"고 적었다.  이어 "대선 후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홍준표 선배가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몇 가지 크로스체크를 한 후 방송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seo00@newspim.com 2026-07-21 17: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