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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② 인문학에 디지털 이식…"'역사 메타버스'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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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뛰어난 학생 위한 캠프 조성 필요"
한성대에서만 초·중·고교생 1600여명 '디지털 캠프'
지속적 디지털 교육 위한 '표준교육과정' 도입 필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파장이 크다. 교육계에서도 허용 금지와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 등 의견이 분분하다. 논란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온라인 수업과 함께 시작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교육 혁신에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자체에 대한 교육,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이 혼재하는 시대에 현장에서 미래교육의 길을 찾는 이들을 만나봤다.

[서울=뉴스핌] 소가윤·김범주 기자 = "'역사 메타버스' 만들고 싶어요"

올해 한성대 인문대학 예비 신입생인 이유진(20·여) 씨는 스스로를 융합인재라 칭하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언리얼 엔진을 이전에 혼자서 사용했을 때 어려웠는데 바로 옆에서 교수님이 설명해주시고 직접 따라해보니 게임 하나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겨울 입학식을 앞둔 한성대 예비 신입생들은 '언리얼 엔진' 프로그램을 이용해 혼합현실(XR) 게임 콘텐츠 제작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한성대는 입학 후 1년은 의무적으로 SW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 캠프는 학점 연계 프로그램이지만, 향후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 미리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개혁] 글싣는 순서

1. '디지털' 실험 싹 틔웠다…"교육격차 해소에 기대감↑"
2. 인문학에 디지털 이식…"'역사 메타버스' 만들고 싶어요"
3. "쉬는 시간도 아까워요"…화장실도 안 가고 '로봇코딩' 삼매경

이씨는 "고등학교 때는 이런 수업이 없었는데, 이번 캠프에 참여하면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걸 실제로 꺼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나중에 역사 관련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한성대 SW·AI 캠프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캠프에서 학생이 만든 VR 콘텐츠를 본인이 직접 시험해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02.10 sona1@newspim.com

사회과학부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효찬(20·남) 씨도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얼마전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오락실을 갔다가 이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게임을 발견해 반가웠다"며 "제가 만든 건 실제 게임에 비해서 그래픽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친구한테 나도 만들어봤다고 자랑할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공 수업을 듣기 전 사전 체험을 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 대학 IT전공 예비 신입생인 송효준(20·남) 씨는 "앞으로 전공 수업을 들으려면 어려운 점이 있을 거 같은데 방학 기간에 맛보기를 할 수 있었단 점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학생들 지도를 담당한 정지신 강사는 "학생들이 대부분 게임 프로그램을 처음 다뤄봐서 수업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며 "5일간 학생들이 배우기에는 프로그램 수준이 어렵기 때문에 기간이 조금 더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상기 ICT디자인학부 교수는 "계열 구분없이 배울 수 없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며 "콘텐츠 제작의 전체적 내용을 학생들이 배우고 숙지해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10일 한성대 SW·AI 캠프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프로그램에서 혼합현실(XR) 게임 콘텐츠를 만든 학생이 게임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02.10 sona1@newspim.com

◆ "디지털 역량 뛰어난 고3 학생도 강사하도록" 

한성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 학생 138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캠프와 농어촌·도서 지역, 장애인·다문화 배경 학생 240명 대상 특별캠프를 운영 중이다.

SW·AI  교육캠프는 AI와 피지컬컴퓨팅, SW, 메타버스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했다 수준별로 초급·중급·고급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각 교육캠프는 주 강사를 전공 교수로 두고 현직 초·중·고 정보교사 29명은 보조강사, IT전공 대학생을 수업보조원으로 선발했다.

노광현 산학연구처장은 "앞으로 캠프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 초·중·고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래 인재인 초·중·고 학생의 디지털 역량 배양을 대학의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처장은 교수나 정보교사뿐만 아니라 역량을 갖췄다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처장은 "이번 캠프에서 지난달에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고3 학생이 메타버스 분야에서 중학생을 가르쳤다"며 "수업을 들은 중학생들이 다시 예비 중1 학생의 수업보조원으로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뛰어난 학생들의 역량을 활용한다면 교육적 효과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고교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SW·AI를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학생들에게 SW·AI를 수업과 동아리에서 교육하면서 대학과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면 학생들의 디지털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표준교육과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 처장은 "한성대에서는 수준별로 캠프가 나뉘는데, 기관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표준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수준별로 연계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야 캠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0일 한성대에서 신상기 ICT디자인 학부 교수가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시험 운영 중이다[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2.10 wideopen@newspim.com

◆디지털 교육 확산, 대학만 59개 참여

올해 교육부에 디지털 교육 신청을 한 대학은 총 59개다. 민·관·학이 협업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만큼 여러 기관에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려대, 광운대 등 10개 대학이, 경기도에서는 가천대 등 11개 대학이, 부산은 부산대 등 3개 대학이 각각 관련 캠프를 운영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중 가천대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두이노를 활용한 '식물키우기' 캠프를 진행했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일보드 형태의 마이크로 컨트롤러다.

학생들에게는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식물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법, 스마트·그린시티를 예상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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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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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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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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