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비야디(比亞迪, BYD)가 놀라운 속도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중국 졔몐(界面)신문이 9일 전했다.
비야디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209.2% 증가한 187.7만대였으며, 판매량은 208.6% 증가한 186.3만대였다. 비야디는 올해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58.6% 증가한 15만대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은 각종 세제 지원책이 종료되면서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34.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인 증가세다.
아직 비야디의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야디는 공식적으로 "시장, 수요, 공급망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해 판매량 목표를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비야디의 증설규모로 판단할때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400만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설정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비야디 전기차 생산라인[사진=비야디 홈페이지] |
실제 비야디는 무서운 속도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비야디는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공장(20만대),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 공장(20만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1공장(15만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3공장(30만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공장(35만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공장(15만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1공장(15만대) 등 7개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만 모두 160만대의 생산능력이 추가됐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시안 4공장(생산규모 미발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1공장(40만대)과 2공장(미발표), 허페이 2공장(15만대), 광둥성 산웨이(汕尾) 공장(30만대),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 공장(30만대), 지난 2공장(15만대) 등이 완공되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에도 7개의 공장이 완공되는 것. 7개 공장의 생산능력 합계은 최소 130만대 규모다.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에만 3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올해 연말이면 비야디는 중국내 10개 도시에서 공장을 가동하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4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사진=바이두 캡처] |
이 밖에도 비야디는 해외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태국에서 15만대 규모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내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에도 지난해 12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브라질에서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유럽 공장 건설도 모색하고 있다. 당초 포드의 독일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있었으나, 비야디는 유럽 현지에 자체공장을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별도로 비야디는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시설도 증설하고 있다. 지난해 연산 286GWh였던 비야디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396GWh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약 8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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