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북 주민 세뇌 당한다 얘기"
2008년 아들과 맨체스터 정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탈북한 뒤 영국에 정착해 북한 민주화 활동을 해온 박지현(53) 씨가 지난 1일 찰스 3세 국왕과 만났다.
박 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찰스 국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저는 영국 왕실에 초대받아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녀들 모두를 한자리에서 뵙고 인사도 나누고 북한 주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특권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탈북민 박지현 씨가 지난 1일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박지현 페이스북] 2023.02.06 yjlee@newspim.com |
박 씨는 "특히 북한 주민들이 세뇌되고 있다고 찰스 3세 국왕이 직접 이야기 해 주시고 손잡아 주시면서 격려해 주시고 마지막 가시면서 사진도 찍어주셨어요"라고 전했다.
또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있을 것 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이번 만남은 영국 내 아시아 출신 주민 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 차원에서 열렸는데 박 씨도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영국 내 북한 인권단체인 '징검다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20년에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수상했다.
함북 청진 출신인 박 씨는 1998년 첫 탈북했다가 인신매매단에 넘어가 중국인과 강제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2004년 강제북송 당했다가 재탈북한 박 씨는 2008년 아들과 함께 영국 맨체스터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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