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달 1일 본격 시행이후 지자체에 모금된 총 기부금은 약 6억원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3600여명이 1인당 평균 약 16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북도는 시행 초기임에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북도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3.02.01 obliviate12@newspim.com |
기부금을 많이 모금한 지자체의 경우 제도 시행 전 일본 현지 벤치마킹을 통해 전문가 자문, 고향사랑 납세 등 사례분석을 통해 답례품 구성을 다양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향민 중 각계 사회지도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제도를 홍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부금 모금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자체의 경우 원인분석과 함께 제도인식률 제고를 위해 출향인에게 지속적인 홍보에 주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북도는 평균 기부금액이 시·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이는 출향인의 정서상 고향의 의미를 시·군으로 우선 인식하는 경향으로 소액 기부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제도 인식률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기부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명예홍보대사 위촉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추진했다.
또한 도민참여율 제고를 위해 도지사의 도내 13개 시·군에 기부를 시작으로 간부공무원들을 비롯한 청원들의 기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김관영 전북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서로 상호기부하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전북 출향도민들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북도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출향민의 직접적인 홍보 제한, 거주 지자체 및 법인 등 단체 기부제한 등에 따른 기부금 모금 어려움, 고향사랑e음 시스템 이용불편 등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세액공제 한도(10만원)와 기부금 연간 상한액(500만원)도 제도 활성화를 위해 보완할 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부금 납부처인 '고향사랑e음' 시스템과 관련하여 기부자 편의성 저해, 접속불안 및 결제오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기부의사를 가진 기부자가 실질적인 기부로 이어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한 기부문화 조성하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기부를 유인할 매력적인 답례품과 감동 주는 기금사업 발굴 등 강점을 살리고 미비점은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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