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지역민들의 의식과 사회적 변화를 파악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한 '2022년 사회조사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4월 12일을 조사기준 시점으로 완주지역 54개 조사구에 8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전체 가구수에 비례하는 읍·면부 표본가구수를 설정해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이 답변에 나섰다.
완주군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3.02.01 obliviate12@newspim.com |
보고서에 따르면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3.1%로 코로나19의 초기였던 2년 전의 2020년 조사 88.7%보다 4.4% 포인트 급상승했다.
사회 전반에 비대면을 강조하면서 부탁할 이웃의 평균인원은 2.2명으로, 지난 2020년 2.4명보다 약간 줄었다.
갑자기 20만 원을 빌릴 일이 생길 경우 도움을 받을 이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있다"는 응답 비중이 2020년 72.7%에 비해 2022년 93.6%로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도 같은 기간에 84.7%에서 94.2%로 껑충 뛰었다.
전반적인 어려움이 닥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말한 비중은 88.3%였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의 평균인원은 3.8명으로 나타났다.
어려울 때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비중은 40~59세의 중장년층이 91.8%로 가장 높았고, 39세 이하의 청년층 87.0%, 60세 이상 노년층85.9% 등의 순이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균인원 역시 4050세대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39세 이하 3.8명, 60세 이상 3.3명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온 노년층에서 되레 도움 받을 이웃이 상대적으로 적게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물론 청년들까지 이웃이 몸이 아파 입원하거나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될 경우 서로 집안일을 도와주고 돈을 빌려주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품앗이 관습이 자연스럽게 강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완주군민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본인과 가족 건강상 문제 27.8%와 경제적 어려움 27.6%, 사회관계망 단절로 인한 문제 21.0%, 행동의 제약 문제 20.9% 등이 손꼽혔다.
특히 여행이나 운동, 모임을 못 하는 등 '행동의 제약으로 인한 문제'를 어려움으로 지적한 비율은 60세 이상이 9.4%인데 비해 39세 미만이 29.2%로 3배 이상 되는 등 연령이 낮을수록 행동 제약의 어려움을 더 많이 호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TV 등 미디어 시청과 청취'가 38.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SNS 활동과 쇼핑, 게임, 오락, 유튜브 등 인터넷 15.0%, 조깅과 산책이나 등산 등 야회활동 14.5%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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