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일 최고위서 '난방비 폭등' 집중포화
'1가구 20만원' 파주시 사례 거론하며 지원금 촉구
"한가하게 정쟁이나 일으키면서 국민 방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방비 폭등을 지적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을 고통속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 폭탄뿐 아니라 교통비, 전기요금, 가스요금까지 물가가 천장부지로 국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별다른 대책도 없이 1월 내내 민생법안 처리를 가로 막는 등 사실상 정치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국정방향을 가름할 부처 업무보고가 끝났는데 민생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 방안은 찾기 어렵고 국민들을 오징어게임식 무한경쟁으로 몰아넣겠다는 엄포 방안만 가득할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무책임·무대책 때문에 민생이 풍전등화"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물가폭탄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1 leehs@newspim.com |
이어 "국민들을 고통속에 방치하고 한가하게 정쟁이나 일으키면서 1월 한 달을 낭비해 참으로 안타까운데, 2월 국회에서는 실질적인 대책 협의를 기대한다"며 "특히 양곡관리법 등 각종 일몰법 처리는 당연히 해야 하고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민생 프로젝트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와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난방비 폭탄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고통 경감을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 대표가 제안한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물가지원금 지급 등 추가경정예산 편의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최고위에는 전 가구에 난방비 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김경일 파주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은 "중앙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바우처도 좋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해 전 세대가 지원받을 수 있게 가구당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방정부 20만원에 더해 중앙정부에서도 20만원씩 지원해주신다면 에너지 요금 폭등을 막고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기초정부조차 가구당 20만원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 마음만 먹으면 지원이 가능하다"며 "재정 여력이 기초정부보다 훨씬 더 클 광역, 중앙정부에서는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즉시 충분한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는 "난방비·물가폭탄, 윤 정권이 해결하라"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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