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55.67(-13.65, -0.42%)
선전성분지수 12001.26(-96.50, -0.80%)
촹예반지수 2580.84(-33.05, 1.26%)
커촹반50지수 1014.36(-1725, -1.6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하락에 그쳤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80% 내렸고, 촹예반지수는 1.26% 주저앉았다.
최근 수 거래일 연속 강세가 우위를 점한 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증시 하락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지난달 말부터 A주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소비 급증 소식이 호재가 되면서 거래 재개 첫날인 30일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한 것도 투자자 자신감을 위축시켰다. 연준이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0.2%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크지만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화웨이(華爲)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것, 지난해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는 국가통계국 발표도 증시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넘기면서 경기 확장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는 54.4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41.6)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이자 시장 예상치(47.3%)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외국인 자금의 '차이나 러시'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0억 7700만 위안(약 1조 1076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0억 6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01억 4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1달 북향자금의 순매수액은 1412억 9000만 위안에 육박한다.
[그래픽=텐센트]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섹터의 약세가 짙었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규제에 동참하기로 한 데 이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여행 테마주 전반도 하락했다. 연휴 기간 소비 증가 효과가 미리 반영된 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관련 종목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 섹터의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당국이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공항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도 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760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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