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에서 새롭게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팰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에 따르면 마군포 엔진시험장 내 시험대 주변 들판이 검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의소리 방송(VOA)가 보도했다.
VOA는 그을린 흔적은 엔진 시험대 끝부분에서 시작돼 기다란 나팔 모양으로 뻗어있으며 그 길이만 120m에 이르고, 눈덮인 다른 지대와 달리 이곳만 검게 그을리며 흙바닥이 드러난 점으로 볼 때 강력한 화염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2.16 yjlee@newspim.com |
이번 시험이 정확히 언제 실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9일 오전부터 30일 오전 사이로 추정된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53분에 같은 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발사대 주변에 그을린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 정황을 포착한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통화에서 "지표면이 눈에 덮여 있어 운 좋게도 엔진 시험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면서 "마군포는 북한 화학 공업의 중심지이며 로켓용 고체연료도 생산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하는 지난달 15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 엔진 시험대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40여 일 만에 또 다른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하면서 고체연료용 발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VOA는 전헸다.
별도의 연료 주입이 필요없는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은 액체 연료 기반 미사일에 비해 준비 시간이 짧아 한미일의 발사 사전 탐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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